할례
2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
3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언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
4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갈라디아인들은 태생적으로 이방인이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으며, 할례의 법또한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갈라디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으며, 언약의 약속과도 관계가 없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인들이 그랬듯이, 그들은 유대인들로부터 “할례받지 않은 무리”라고 불리웠습니다.
이방인인 갈라디아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받았을 때, 그들은 할례를 받고 율법의 규례를 지켜야할 의무가 없었습니다.
사도행전 15절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회의는 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이 주님을 따르던 때에, 주님께서는 사도들로 하여금 이방인들에게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외에는 금하지 말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대교의 거짓 교사들은 갈라디아인들에게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갈라디아인들을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거짓된 가르침을 받아들임으로써 갈라디아인들은 믿음에 의한 구원의 진리를 거부한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다시 구속당했으며, 복음의 진리에 의해서 파괴된 감옥을 다시 지었습니다.
“만약 할례받으면 그리스도가 너희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나니” 라고 말했을 때, 바울이 의미한 것은 육체적으로 할례를 받은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경고한 것은 할례를 명하고 있는 율법과 그리스도가 완수하신 구원의 극명한 차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요구에 따라서 돌아가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요구가 충족된 지금, 더 이상 율법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율법의 준수를 통하여 의로움을 이루려고 하는 노력은 육신의 일입니다.
이는 이스마엘을 낳은 것이 육신의 일이었던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가 아니었으며, 따라서 아무런 유업도 물려줄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율법의 극명한 대립은 율법이 구원이 아닌 정죄에 이르게 하는 것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지배를 끝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자 육신의 할례를 받은 사람은 (즉,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얻고자 하는 사람)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죽은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이루신 그 분의 일을 통해서는 아무런 유익을 얻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율법과 은혜는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양립할 수 없습니다.
꾸준히 지속되는 가르침 중에 하나는 우리가 율법을 지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하였을 때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시리라는 주장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행위와 하나님의 은혜가 합쳐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설명하는 두 언약의 비유에 따르면 이스마엘과 이삭은 같이 유업을 이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구약의 언약은 신약의 언약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이 두 언약은 이제 동시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구원을 얻기 위한 동등한 수단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것에만 믿음을 두어야 합니다.
사도 야고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율법은 의로움에 대한 정의를 내린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의 온전한 덩어리입니다.
완벽하게 지켜진다면 율법은 완전한 의로움을 이룰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부분만 지켜지지 못한다 하더라도 전체가 망쳐집니다.
우리가 율법 하나를 어기면, 우리는 율법 전체를 어기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매우 값비싼 찻잔과 컵받침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찻잔만 깨지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 찻잔 세트 전체를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율법때문에 할례를 받은 자는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를 진 자라고 말합니다.
율법에 의해서 의롭게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리스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전한 은혜의 일을 신뢰하기 보다는 율법의 불가능한 요구들을 이루려고 하는 자신들의 헛된 수고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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