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자손
시내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기 400년 전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지켜야 할 절기도 없었고, 십계명도 없었으며,
이스라엘의 민법도 역시 쓰여지지 않았었습니다. 아니, 이스라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지방 사람입니다.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그의
손자인 야곱은 방랑하는 아람인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역자 주: 영문
성경에는 “즉시라도 사라져 소멸할 아람인”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저는 이
장의 제목을 먼저된 것이 마지막이 되리라라고 지었는데, 그 이유는 복음
(신약 성서)은 모세에게 구약 성서가 주어지기 400년 이전에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 복음은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되는 때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먼저된 것이 영원히
남을 것이며, 신약 성서가 율법을 폐하였기 때문입니다.
일찌기 창세기 3:1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이며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구세주를 약속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대략 2000년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자식이 없는 95세의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바로 그 자손이 이삭이었고, 그의 후대에서 약속된 구세주이시고,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셨습니다. 셀 수 없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바로 믿음에 의해서 구원을 받고 의롭게 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9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10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11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12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니
율법을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 하였느니라
율법에 의해 저주받았으나 복음에 의해 축복받은 자
여기서는 축복받은 자와 저주받은 자가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이들은 축복을 받았으나, 율법의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율법은 융통성이 없고, 그 요구사항은 봐 줌이 없고
절대적입니다. 조금이라도 그 요구보다 모자라거나 지나치면 율법을
거스르게 되고, 그 결과 불의한 자가 됩니다. 그 이후에 율법을 완전히
지키더라도 그 이전의 잘못을 되돌릴 수도 없고 죄책감을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아담의 후손 중에 그 누구도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항상 행하지
않는 사람은 저주 아래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행한다는 것은 잠시도
모자람이 없이 율법대로 온전히 영원히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율법은
완전함을 요구하고 조금의 모자람도 용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에는
축복이 없고 오직 저주만이 있습니다. 야고보는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법을 십계명, 민법, 그리고 제사법의 세 부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서 제사법의 요구들을
완성하셨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스라엘의 민법은
오늘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나머지 십계명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지키지
않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볼 때, 율법은 의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정죄하기 위하여
쓰여진 것임이 분명합니다. 성경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나니라고
쓰여진 것을 보면, 모든 사람들은 율법의 저주 아래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기 생각에는 율법을 잘 지킨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마찬가지 이지요.
12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니 율법을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 하였느니라
모든 아담의 후손은 두번 저주를 받았습니다. 첫번째, 우리는 태어나면서
아담의 죄성을 물려받았습니다. 우리는 아담안에서 창조되었고, 아담과 같이
죄를 범했으며, 아담안에서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우리는 더렵혀진 종족의
저주받은 일원으로 태어났습니다. 두번째, 우리는 천성적으로 율법의 기준을
충족할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율법을 어겨서 그
저주 아래에 있다면 율법을 바라본다고 해서 의롭게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로마서 5:19에는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라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죄의 성품이 다른 이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 처럼,
그 성품에서 벗어나는 것도 역시 다른 누군가로 인해 비롯되어야 할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려는 우리의 헛된 노력이 우리를 의롭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세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