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공격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에 머무는 동안, 유대에서 온 어떤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모세의 법에 따라서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다툼과
논쟁이 일어났고, 안디옥 교회의 형제들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얻기 위해
바울과 바나바를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 계시를 따라 올라가 내가 이방 가운데서 전파하는 복음을 그들에게
제시하되 유력한 자들에게 사사로이 한 것은 내가 달음질하는 것이나
달음질 한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의 일행 중에는 디도라는 젊은 헬라인이 있었는데,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디도를 괴롭히기
시작하였습니다.
3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헬라인 디도까지도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지
아니하였으니 4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들 때문이라 그들이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가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 5 그들에게 우리가 한시도 복종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복음의 진리가 항상 너희 가운데 있게 하려 함이라
종교적 관습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대교의 가르침에 사로잡혀 있던
이들에게 복음이 주는 자유는 큰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바울은 한시라도
율법의 요구에 복종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진리를 지키기 위한 영적인
전투가 벌어졌고, 어떠한 타협이라도 이루어진다면 복음의 진리를 앞으로 올
많은 세대 동안 흐리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서 불거진 이 문제는, 갈라디아인들이 직면했던 문제와 동일한
문제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교사들은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에게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준수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이에
따라 사도들과 장로들은 모여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게 되었고,
사도행전 15:7-21에 이 모임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온 무리가 가만히 있어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듣더니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그들을
돌보신 것을 시므온이 말하였으니 선지자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 기록된
바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내 의견에서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온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6 유력하다는 이들 중에 (본래 어떤 이들이든지 내게 상관이 없으며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나니) 저 유력한 이들은 내게
의무를 더하여 준 것이 없고
바울의 가르침에 대한 예루살렘 교회의 승인
어떤 이들은 사도 바울을 자신만만하고 심지어는 거만한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위의 구절은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바울이 의미했던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 오해입니다. 바울이 얘기하고 했던 것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중요한 점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모였던 사람들은 존경받던 장로들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주님을 직접 섬겼던 베드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갈라디아인들은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온 거짓 교사들을 경외했던 것 처럼 (왜냐하면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왔기 때문에), 베드로도 경외하였을 것 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장로들을 무시했던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이 사람의 지위(외모)
를 보시는 분이 아니시며, 바울 자기자신 또한 그러해서는 않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저 유력한 이들은 나에게 의무를 더하여 준 것이 없고”라는
구절을 “아무도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울이 예루살렘 장로들에게
그가 전파하던 복음을 설명했을 때 예루살렘 장로들이 어떠한 부분을
추가하거나 고칠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바울과 예루살렘
장로들은 의견의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지킬 것을 설교하지
않았고, 예루살렘 장로들 또한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 모임이 끝났을 때,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은 안디옥,
시리아, 그리고 실라에 있는 이방인 교회들에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는
이러합니다.
“들은즉 우리 가운데어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 …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