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를 넘어서
“너희를 어지럽게 하는 자들은 스스로 베어 버리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메세지를 이해하는 이들은 아마도 이 대목에서 이 구절의 아이러니함에 웃음을 참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은 거짓 교사들이 할례뿐만 아니라 아주 베어져 떨어져 나갔으면 좋으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들은 육신에 속한 자들이고, 그들이 전한 가르침도 육신에 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르친 할례는 육신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거짓 교사들을 내쫓는 것은 갈라디아 교회에게 일종의 할례가 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들은 구약 성서의 가르침에서 자유로와 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늘날 믿음에 의한 구원을 주장하며 신약 성서의 가르침을 전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모세의 율법을 없앨 것에 대해서는 꺼리낌을 가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의로움은 사람이 넘어야만 하는 어떤 기준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지도 모릅니다.
만약 어떤 기준이 없으면 의로움을 측정할 방법이 없을 것이고, 만약 인간의 관점에서 가시적인 기준으로 측정할 수 없다면,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죠.
다시 말해서, 이들의 관점에서 의로움이란 율법의 기준에 의해 측정된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떠한 기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위의 성과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측정 또한 가능하지 않습니다.
의로움이란 주어지거나 그렇지 않는 것입니다.
의로움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우리가 얻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그의 의로 인정되었습니다.
사람은 믿음으로 인해서 의롭게 되거나, 그의 행위에 의존함으로써 불의에 머무를 뿐입니다.
의로움은 우리가 성령안에서 나아갈 때 나타나는 것이며, 불의함은 우리가 육신을 따라서 나아갈 때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율법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졌다는 것이, 죄악되고 방종된 행동을 용인하는 것은 아닌가요?
악한 성품을 가진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의 죄악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모독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율법이 완전히 폐지되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것일까요?
바울은 이러한 사람들도 있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본질을 벗어난 것입니다.
의로움은 어떠한 기준 이상은 의롭고, 그 밑으로는 불의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있는 것이니라”
우리가 이 짧은 두 구절은 간단한 사실을 증거합니다.
육신은 불의하며 (그것이 어떻게 보이더라도), 성령은 의롭습니다.
육신은 죽음을 낳고, 성령은 생명을 낳습니다.
율법이 낳는 것은 육신이고, 의로움은 오직 성령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바울은 율법이 없다는 것을 무절제와 방종에 대한 허락으로 받아들일 이들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전히 육신을 좇아 살아갈 이들에게 자신의 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된 것이죠.
바울은 이러한 이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율법이 없다는 것을 우리를 다스리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율법은 무자비하게 사람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그 분의 자녀들을 의로움의 길로 인자하게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은 거듭난 영혼들을 다스리십니다.
율법주의로는 절대 율법을 지킬 수 없다
모든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결심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노력으로는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의 양보할 수 없는 성격상, 율법주의는 우리를 판단하며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만약 율법이 매우 조그만 것이라도 양보한다면, 율법은 깨어지게 됩니다.
율법은 사랑과 완전히 대립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불의를 참고, 기꺼이 용서하며, 아무런 대가 없이 돕습니다.
갈라디아인들은 자기 자신의 육신을 섬기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서로를 섬기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생각해 보십시오.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로마서 5:5 절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킹 제임스 성경에서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적힌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묻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다른 이들을 사랑하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위의 두가지를 모두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채워주시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과,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은 율법의 요구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우리의 이웃을 향한 사랑은 율법과 상관없이 성령께서 이루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부터 물건을 훔치나요? 아니요.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거짓말을 합니까?
진실한 사랑이 간음을 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안전과, 명예를 더럽히나요?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기쁨을 우선으로 추구합니까?
사랑이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나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은 율법을 완성하며,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에서 떨어져서 율법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육신안에서 있을 때 사랑은 분노와, 좌절, 그리고 환멸에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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