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은 계약
어떤 면에서는 갈라디아 교회의 시대와 지금 우리의 시대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
울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을 설명하기 위해서 현대적인 예를 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어떤 계약에 서명을 하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이나 조항을 변
경할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건설업자가 당신에게 집을 지어주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
다고 합시다. 아마 당신과 건설업자는, 넓이는 몇 평으로 할 것이고, 방의 구조는 어떻
게 할 것인지, 창문의 크기는 얼마만 할 것인지, 바닥재는 어떤 것을 쓸 것인지, 옷장의
위치와 모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에 대해서 이미 합의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얼마를 지불할 것이며, 건설업자는 언제까지 공사를 완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역시 합의를 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사항들이 문서화 된 계약으로 만들어지고,
양측이 서명을 하였을 것입니다.
만약 얼마 후에 건설업자가 “방의 위치를 좀 바꾸겠습니다” 혹은 “돈을 좀 더 주셔야 겠
는데요” 라고 한다면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죠. “아니오. 원래 계약대로 이행해 주세요.”
혹은 반대로 당신이 공사 금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사에 새로 추가하고 싶은 주문이
있다고 한다면 건설업자가 이렇게 말하겠죠. “미안하지만. 계약대로 할 수 밖에 없습니
다. 더 추가할 수도 없고 뺄 수도 없습니다. 계약은 계약이죠.”
하나님의 언약(계약)은 최소한 인간의 계약만큼은 굳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의 약
속은 인간과의 약속보다 훨씬 더 믿을만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맹
세한 약속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약속은 확정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
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그 분의 약속
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그 약속에 맹세를 더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
라함과 그의 자손과 일방적으로 맺으신 언약은 하나님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신 것입니
다. 성경에서는 이 약속을 복음이라고 설명합니다 (갈라디아서 3:8).
이 구절들에서 바울은 누구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향한 것인지를 매우 분명히 밝히고 있
습니다. 그 약속은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대한 것입니다. 그 자손은 복수가 아닌 단
수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그 한 명의 아브라함의 자손은 바로 우리 주 예
수그리스도이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그의 의로 간주하셨습니
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후세에게 의로움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믿음을 통하지 않고 의를 얻는 방법은 없습니다.
행위도 아니고, 율법의 준수도 아니고, 종교 또한 아닙니다. 의는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고, 그 믿음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만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언약을 주시고 사백 삼십년이 지난 후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등장했습니다. 시내산 기슭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이 천둥 같은 소리로 십계명을 알려주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목소리가 너무도
두려웠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다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
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모세여, 그대가 우리 대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에게 그
분을 말씀을 전하라.” 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배우려는 마음은 있었으나,
하나님 말씀을 직접 듣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율법을 하나님께 직접 듣던 혹은 모세를 통해서 듣던, 율법을 지키는 것
이 그들의 의가 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은 이미
400년이 넘게 효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더하거나 무효로 하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의 기준을 설명하는 율법을 주신 것이, 믿음에 의한 의
를 약속하신 언약을 변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언약은 여전히 효력을 가지고 있었고, 변화할 수 없는 것으로 선언되었습니다. 그러
므로 율법이 주어지기 430년 이전에 이미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정되었다면, 우리가 율법을 지키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더라도 우리가 그로 인해
의롭게 될 수 없음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18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주신 것이라
그러므로 율법은 우리를 의롭게 하거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유업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님이 명백합니다.
19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하므로 더하여진 것이라 천사들을 통하여 한 중보자의
손으로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20 그 중보자는 한 편
만 위한 자가 아니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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