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제18호――그리스도인을 위한 주제별 양육서신
성 령 충 만 (2)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이번에도 전번과 같이 성령에 관해 조금 더 공부하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서는 성령의 충만함에 관해 생각해 보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선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려면 자신을 비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이것에 대한 증거는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즉,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등입니다.(갈5:22-23) 이번에는 성령의 하시는 일, 혹 사역의 일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 전의 편지에서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어 아버지께로 가실 때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두지 아니하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또 그때 예수님께서 떠나시면서 보혜사, 즉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신 약속도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기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요16:7) 그가 와서 무엇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까? 8절을 읽어보십시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는 죄를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통해 우리의 죄와 허물을 밝히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 때 성령은 슬퍼하십니다.(엡4:30)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로 죄가 드러날 때에는 곧 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둘째로, 이 구절(엡4:29-30)에서 성령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슬퍼하시므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계속 죄짓는 일을 즐길 수 없고 오히려 순종하는 기쁨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령은 우리의 구원을 인치셨습니다. 언제까지? 성경을 보십시오. 구속의 날까지! 다시 에베소서 1:13을 펴십시오. "...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성령은 우리의 구원을 인치시는 일을 하십니다.
성령은 또한 새 생명을 주시는 자입니다.(요3:5-6) 거듭난다는 것은 즉, 성령을 통해서 생명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또 성령은 우리 안에서 계속적으로 역사하십니다. 빌립보서에서는 "...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신다"고 하셨습니다.(빌1:6) 이 구절들을 찾아보십시오.
성령의 하시는 일 중에서 다른 한 가지는 가르치는 일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에 들어가 겸손히 마음을 열고 기다린다면 성령께서 당신을 가르치실 것이며 또 그 말씀 속에 숨어 있는 귀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몸 가운데 교사의 직분을 가진 자도 두셨지만 우리가 사람의 말을 의지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마음을 열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그러한가 성경을 날마다 상고하십시오.(행17:11) 요한1서에서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2:27) 즉, 성령의 계시로 말미암아 말씀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영적인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16:13)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진정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상고한다면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비밀들을 계시해 주시며 "... 그가 내(예수님)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라" 이제 성령은 우리의 교사이십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각자를 지도하실지라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교제를 떠나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히10:24-25) 성령은 또한 몸의 교사이며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 말씀하십니다.(고전14:3-4)
성령은 그분의 일꾼들을 이끌어 일을 수행하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손에 있는 도구지만 성령은 그 수행자입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행13:2) 이제 성령은 성도들의 수행자이십니다. 성령은 당신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도록 부탁하셨고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도 공급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이것이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신 책임입니다. 요한복음 15:16을 읽으십시오.
성령은 또한 교회를 위로하며 그 안에 개개인을 위로하십니다.(행9:31) 또한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기도 합니다.(롬8:26)
자기의 택하신 그릇을 통해서 기적을 행하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막16:20, 갈3:5)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부으시고 또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을 나타내시기도 하십니다.(롬5:3-5)
성령이 하시는 일에 관해서 자세히 공부할 만한 여백이 없는 것이 서운하지만 그가 우리의 선생님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인용된 성경구절들을 참고하시면서 우리의 훌륭한 선생이신 성령께 모든 명철과 지혜를 의탁하시기를 바랍니다. 혹 질문이 있으시면 편지하십시오. 도와 드리겠습니다. 또 간단한 소식이라도 주십시오. 서신으로라도 교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소식 드릴 때까지 이 서신이 당신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도록 계속 기도하겠으며 또 이 서신을 준비하고 발송하느라 수고하신 이곳의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그럼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당신의 삶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