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제80호
성령의 세례(2)
(사도행전 2:14, 22-47)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번 서신에서는 오순절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서신에서는 오순절에 베드로가 설교했을 때 청중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특별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오순절날 성령이 임함으로 축복을 받은 사람은 12제자와 함께 모였던 제자들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번 서신에서 이미 제자들에게 큰 변화가 있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베드로는 담대히 복음을 전했고 두려움이 없었으며 열성을 다해 전했습니다 그는 말뿐만 아니라 변화된 삶을 통해서도 담대함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은 사도들만을 위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방언을 한 사람들도 사도들로 국한되지는 않았습니다. 거기 모였던 모든 무리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약 3,000명의 영혼이 사단의 권세에서 벗어나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것은 성령을 부어주실 때 일어나는 결과였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4:12절에서 말씀하신 "더 큰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3,000명의 죄인이 회개하여 순식간에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오순절에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이 방언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며 미숙한 생각입니까? 그것은 사탄의 간교한 속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쉽게 사탄에 의해 옆길로 빠집니다. 방언을 말하는 것(행2:4,12,13)의 효과와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설교의 효과(행2:14,36,37,41)와 비교해 보십시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2:31, 14:1,5,19절에서 예언(전도)하기를 사모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성령의 기름 부은 전도를 했을 때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오늘날에도 베드로와 같은 기름 부은 전도자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1. 놀라운(두려운) 죄에 대한 회개(행2:37, 양심이 가책)
베드로의 설교는 36절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이러한 능력 있는 설교의 결과는 그 다음 구절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37절) "마음에 찔린다"는 말의 뜻은 "꿰뚫다" 또는 "마음의 고통이나 양심의 가책"으로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그가 죄를 깨닫고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말했습니다. 언제나 영적 복종이 오면 거기에는 반드시 큰 죄에 대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이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마음으로 깨어지고 양심으로 크게 뉘우칩니다. 양심이 강퍅한 사람들이 무섭게 회개하여 눈물을 흘립니다. 거룩하고 경건한 사람들도 예전에 보지 못한 적나라한 신앙고백을 하게 됩니다.(오순절에도 그러했습니다)
2. 극적인 구원(행2:38-41)
베드로의 설교를 듣던 청중이 "우리가 어찌할꼬?" 라고 질문을 하였을 때 베드로는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23절과 36절에 한 말을 보십시오. 한때는 "저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는 무례한 자였으며 거짓 선생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베드로는 "예수를 영접하고 그를 주와 그리스도로 인정하라"고 설교하고 있습니다.(36절) 청중은 회개했으며 그들은 같은 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41절) 회개란 마음과 행동이 변한다는 뜻입니다.
갈보리 산에서는 예수님은 무례한 자요, 거짓 선생으로 생각하며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오순절에는 우리들이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베드로의 설교 하나로 그들의 생애가 180도 전환된 것입니다. 이는 극적인 구원입니다. 41절에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청중은 단순한 각오를 한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변화된 제자가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영적 부흥을 허락하실 때 이처럼 수많은 영혼이 거듭나는 역사가 있게 됩니다.
3. 온전한 헌신(행2:42-47)
오순절 날 성령의 부으심은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베드로와 함께 모인 제자들에게 내린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베드로의 설교를 듣던 무리에게 임한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후 그들의 생활에는 온전한 헌신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막 믿은 성도들도 성령을 받으므로 오순절 이전에 제자들도 이르지 못한 헌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좇았으나 아직 이러한 헌신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령을 받은 모든 사람은 이전에 보지 못한 헌신을 하게 되었고 이 헌신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1) 예배(42절) :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42절) 맨 먼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거듭난 후 한 달쯤 모이고 뿔뿔이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계속하여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46절) 일주일 정도 모이고 마는 교제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마음을 같이 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전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모였습니다. 이처럼 큰 변화와 헌신이 성령을 받은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2) 교제(44,45절) :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였다"고 말합니다. 서로를 위한 큰사랑을 나눴습니다. 성령을 받은 이들은 어떤 그리스도인의 경우 평생을 통해서도 이르지 못한 신앙의 경지를 일순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오순절의 기적입니다. 방언을 말하는 것만이 기적은 아닙니다. 사실 방언은 무리들 가운데 체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방언보다도 더욱 훌륭한 변화된 삶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것이 오순절입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은 참 결과입니다. 이러한 축복을 갈구하고 구하고 있습니까?(사44:3)
(3) 전도(47절) : 성령의 세례를 받은 무리들은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들에게 "날마다 믿는 사람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성령을 부어주신 오순절의 기적입니다. 영적 부흥에서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것입니다. 열렬한 전도의 일군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러한 영적 부흥을 우리에게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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