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제36호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4)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다시 우리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렇게 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원한 영광으로 부르신 주님을 신실하게 좇아가시는 당신에게 주님의 말씀에 관한 묵상이 큰 축복과 격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번 세 번의 편지에서는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부르심에 관해 여러 측면에서 상고했습니다. 특히 제35호 서신에서는 우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신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주 예수님과의 교제 가운데 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았으며 그 결과로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부르심에 관해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이 있다고 봅니다. 즉, 진정으로 주 예수님과 산 교제를 나누는 사람이라면 경험하는 것이겠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한 측면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부르심에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베드로전서 1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여러 가지의 상이한 측면을 발견할 것입니다. 즉,
① 거룩하심에 부르심(벧전1:15)
② 그의 아름다운 덕을 나타내게 하시려고 어두움에서 부르심(벧전2:9)
③ 사랑과 연합에 부르심(벧전3:8,9)
④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부르심(벧전5:10)
여기서 제일 마지막 것을 잠깐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그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모든 은혜의 하나님께서 우리같이 쓸데없는 자들에게 그같이 영광스러운 부르심으로 부르셨습니다. 오! 놀라운 은혜라! 왜 우리는 그분을 그토록 조금밖에 사랑하지 않는가? “그의 영원한 영광”... 이것이 우리의 최종적인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그의 영광 가운데서 영원히 거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러나 이 영광 바로 직후에 따라오는 또 한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잠깐 고난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벧전5:10) 영광은 영원하지만 그 앞에는 잠깐의 고난이 있습니다. 베드로전서에서 당신은 고난과 영광에 관한 말씀을 많이 발견할 것입니다. 이 둘은 늘 손잡고 갑니다. 그런데 고난이 언제나 앞에 섭니다 고난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먼저 십자가에 못 박히셨기 때문에 영광을 받으셨습니다.(히2:9) 우리도 또한 “참으면(즉, 고난을 받으면) 또한 함께 왕노릇 할 것이요(딤후2:12)라고 했습니다. 지금 그의 고난을 함께 당하는 만큼 후에는 그의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어느 한쪽만 택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적인 원리입니다. 고난과 영광 - 영광만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의 부르심에 관한 마지막 측면을 생각해 봅시다.
1. 고난에 부르심(벧전2:21, 행14:22)
베드로전서 2;21절을 꼭 읽으십시오. 고난에 관해서 잠시 행각 해 봅시다.
(1) 우리는 고난을 위해서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이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되면 어려운 시련과 고난을 당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성경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2:19-21절을 읽어보십시오. 2:19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고난을 받으면 하나님 앞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2:20절이 이 사실을 재확인 해줍니다. 또한 2:21절에서는 우리가 고난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음으로 그리스도께서 고난 당하신 그 자취를 우리도 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와 산 교제 가운데 행하는 사람이라면 그 분이 받으신 고난을 이 세상에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8-21절을 읽으세요. 베드로전서는 특히 고난에 관하여 언급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3:15-17절에서는 고난받은 것이 종종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에게 더욱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4:16절에서는 고난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난은 불평할 것이 아니라 오리려 영광을 돌릴 일입니다.(고후12:9)
(2) 왜 고난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가까운 교제 가운데 행한 사람들은 모두 시련과 고난을 받았습니다. 모세, 요셉, 다윗, 다니엘, 욥, 바울 등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의 고난을 이해한다면 왜 우리가 고난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물론 예수님만이 죄를 위해 고난받고 구속의 일을 하실 수 있으며 이런 면에서 그 분의 고난은 특이하고 온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금도 보충할 것이 없습니다. “다 이루었다”(요19:30, 히10:12,14)
② 예수님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이 뜻을 다 깨닫지는 못하나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께서도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예수님이 순종을 배우셔야 했다면 우리는 더욱 순종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난을 통해 순종하기를 배우게 되길 원하십니다. 사실 당신이 당하는 고난, 환난, 시련들은 결코 하나님의 허락이나 목적 없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뒤에 하나님이 계시며 또한 그 가운데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사43:1,2) 할렐루야! 당신은 고난을 당할 때 거역하며 불평합니까? 혹은 그런 것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있습니까?
③ 예수님께서도 고난을 통해서 온전케 되셨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두 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5:9절과 2:9,10절을 읽으십시오. 과연 이 말씀의 깊은 뜻은 무엇일까요? 만일 예수께서 온전케 되실 필요가 있으셨고 고난을 통해서 그렇게 되셨다면 하물며 우리는 더욱 온전케 될 필요가 없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고통을 허락하심으로 그 일을 하십니다. 고난, 환난, 시련 등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며 그것을 통해서 순종을 가르치고 영적 성장을 가져다주십니다. 이 시련과 환난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영적 성장과 충만함에 이르도록 자랄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요15:2) 히브리서12:1-11절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련과 환난을 허락하신다면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며(히12:6) 우리를 자기의 친자식으로 대우하시기 때문이고(히12:7) 또한 우리 안에 온전한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것 때문입니다.(히2:11)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서 배우셨고(히2:11)
바울도 고난을 통해서 배웠으며(빌4:11,12)
시편 기자도 고난을 통해 배웠습니다.(시119:67,71,75)
우리는 시련과 고난으로부터 배우며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성령의 열매를 맺으시도록 하고 있습니까? 혹은 하나님의 일에 수군거리며 거역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 예수께서 그의 사랑과 자비 가운데 우리에게 시련을 허락하시어 그의 더욱 심오한 축복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울과 같은 마음을 주셔서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는 심정을 갖게 되기를 원합니다.(빌3:10) 또한 시련과 고난이야말로 축복의 계단이며 영원한 영광으로 인도하는(벧전4:12-14) 넘치는 기쁨을 얻는 길임을 깨닫게 되길 원합니다.(마5:11,12, 벧전3:14) “우리가 고난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과 또한 그것은 잠깐이요 오히려 그 뒤에는 영원한 영광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벧전5:10)
주님께서 계속 축복하시고 혹 허락하시는 어려운 시련이 올지라도 기쁨으로 견디며 더욱 높은 차원의 믿음으로 올라서게 되기를 빕니다. 항상 로마서 8:18절을 기억하십시오 얼마나 놀라운 약속입니까? 믿음을 겸한 사랑이 오늘도 풍성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