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호 양육서신
다니엘의 교훈(2)
-다니엘 제2장
주 안에서 따뜻한 사랑의 안부와 더불어 이 서신을 보내 드리오며 이 서신에 쓰인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크게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제 다니엘서 2장을 보도록 합시다. 우선 제2장을 처음부터 주의깊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공부한 대로 다니엘서는 당시 세 사람의 이방 왕들이 통치하던 때에 젊은 다니엘이 어떻게 그렇게 높은 직위에 있으면서 하나님께 크게 쓰일 수 있었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제1장에서 본 바대로 그가 하나님께 크게 쓰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견고한 마음의 작정 때문이었습니다.(1:8)
다니엘서의 초반부터 읽노라면 매 장마다 위기와 갈등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백성과 악한 권세 가운데 처해 있었습니다. 특히 1:5-8절을 보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2장을 보면 이제 그들은 죽음을 직면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2:1-13절에는 느부갓네살 왕과 그가 꿈을 꾸고 난 후 잊어버렸다는 것에 관해 언급되어 있으며 또한 갈대아 사람들이 꿈을 해몽하려다가 실패한 사실과 특히 왕의 잔인한 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나로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겔 것이며 ...”(2:5) 제2장의 나머지 부분에는 다니엘이 세 동료에 대한 태도와 왕 앞에서의 태도 및 그 꿈을 해석한 결과 등 다니엘의 위대함에 관해서 설명해 줍니다.
1. 세 친구를 훈련시키는 다니엘
먼저 2:14-19절을 읽으십시오. 이 부분이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 믿음을 훈련시킨다.
2:16절을 보십시오. 여기서 다니엘은 시간을 기한하고 그 꿈을 해석해 보이겠다고 담대하게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은 자기가 꾼 꿈을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2:18절을 읽어보십시오. 여기서 보면 다니엘은 의도적으로 그의 친구들을 그 문제 가운데 관련시킵니다. 물론 다니엘은 직접 자기 방에 들어가 자기 혼자 하나님께 계시를 간구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는 친구들에게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뢰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과 함께 어울린 것입니다.
(2) 기도를 가르쳐 준다.
다시 2:16절을 읽으십시오. 이제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왕의 꿈과 그 해석까지 보여주시리라는 것을 이미 믿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다니엘이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 수 있는 지혜와 명철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1:17) 그러나 다니엘은 자기의 지나간 날의 능력을 과시하거나 막연하게 앉아서 하나님이 믿음의 보상을 주실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그 어려운 중에 친구들을 연관시켜 그들의 믿음을 단련시키고 또한 기도하는 법을 실제로 가르쳐 주려는 것입니다. (2:17,18) 이 두 구절이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절이라고 믿습니다. 다니엘은 친구들에게 기도하라고 부탁하지 않고도 혼자 하나님께 기도하며 쉽사리 그 해답을 구할 수 있었지만 그는 친구들에게 문제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가 단지 17세 가량밖에 안된 젊은 이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와 믿음의 신앙 무기를 연마시켜 주는 큰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해서 볼 사실은 다니엘이 친구들에게만 기도하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기도로 하나님께 구했다는 것입니다.(2:19)
우리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과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2. 왕 앞에서의 다니엘의 간증
2:25-30절을 다시 한번 읽으시겠습니까? 여기서는 다니엘의 인품에 관해서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그는 참으로 겸손했습니다. 그는 왕 자신도 기억할 수 없고 갈대아의 박수들도 알 수 없었던 왕의 꿈은 물론 그 해몽까지도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다니엘은 자기에게 계시해 주신 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2:27,28)
이제 2:30절을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을 존귀하게 높이고 그 계시의 모든 공로를 하나님께만 돌릴 뿐 아니라(2:28) 그가 모든 박수와 술객들보다 훨씬 지혜가 많았지만 자신을 지극히 낮추는 것입니다.(1:17, 2:30) 이러한 겸손한 태도는 다니엘의 기도 중에도 분명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2:20-23) 이 네 구절에서는 매 구절마다 모든 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다니엘의 강조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까지 간추려보면 ①세 친구들을 훈련시키는 다니엘 : 즉 기도와 믿음에 대한 강조와 비록 모든 이상과 몽조를 알 수 있는 명철이 이미 주어졌을지라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태도입니다.(1:17) 그리고 ②왕 앞에서 간증하는 다니엘 : 즉 비밀을 계시해 주시는 하나님을 항상 높이고 자신을 스스로 겸비케 하는 다니엘의 태도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사용하시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 계시의 결과
(1) 하나님께서는 이방 왕의 찬양을 받으셨다.(2:47) - 이것은 다니엘의 간증이 진정으로 신실했음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그 간증은 하나님께 영광을 가져왔습니다.
(2) 다니엘은 높임을 받고 바벨론의 지도자가 되었다.(2:48) -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성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눅14:11, 18:14)
(3) 다니엘의 친구들도 높임을 받았다.(2:49) - 여기서도 또한 다니엘의 아름다운 인품을 보게 됩니다. 그는 자기와 함께 기도한 사람들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도 큰 은덕을 입게 되었습니다. 자기 친구를 돌보는 사랑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돌보심은 이보다 크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기도와 믿음의 능력을 가르쳐 주시고 하나님의 귀한 이름에 영광을 돌리는 다니엘과 같은 아름다운 인품을 새롭게 창조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과 건강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