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호 양육서신
다니엘의 교훈(3)
-다니엘 제3장-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주님의 귀하고 놀라우신 이름으로 다시 사랑의 안부를 전합니다. 지난 번 서신에 이어서 다니엘서를 공부하겠는데 이번에는 제3장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3장 전체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이 서신서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면서 대단히 중요한 사실들을 찾아보십시오.
제1장에서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입장에 처한 다니엘과 세 친구를 보았습니다. 1:8, 11절을 통해 볼 때 다니엘은 인도자였고 그 마음의 견고한 작정으로 인해 이 시련을 통과했습니다.
1:12절을 보십시오. 그는 열흘을 요구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특별히 기도할 시간을 갖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까?
· 제2장에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죽음에 직면합니다.(2:13) 다시 다니엘은 시간을 요구합니다.(2:16) 또한 2:17,18절은 다니엘이 세 친구들에게 기도와 믿음에 관해 훈련시키고 있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제3장에서는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3장을 다 읽으셨습니까? 이번 장에서 다니엘서의 다른 장과 상당히 다른 어떤 것을 발견하실 수 있었습니까? 1장에서는 다니엘이 10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18번, 4장에서는 8번 그리고 다른 장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 6장에서는 21번 다니엘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3장에서는 다니엘의 이름이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어디 있습니까? 죽었나요? 아닙니다. 사실 다니엘은 3장 이후에도 최소한 46년 이상은 더 살았습니다.
다니엘이 3장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이유가 계셔서 그를 빼어 놓으셨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다니엘이 등장한 1장과 2장은 다니엘이 보이지 않는 3장을 형성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장에 나오는 특별한 시련은 2장의 중요한 교훈이 바로 다니엘이 세 친구를 기도와 믿음에 대하여 특별하게 훈련한 것임을 재삼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니엘이 등장하지 않은 3장은 2장에서 다니엘이 세 친구를 그렇게 훈련시킨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3장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곧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신자들만 항상 의지하고 살도록 하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이 3장에서는 우리가 항상 하나님만 의지할 것과 심지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일지라도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2장에서 친구들을 훈련시켰고 하나님은 이제 그를 숨기셨습니다. 2장에서 세 친구가 다니엘 없이 극한 시련을 당면해 견고하게 하나님을 의뢰하고 놀라운 승리를 얻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제 3장에 나타난 세 가지 사실을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다니엘의 친구들의 극한 시련
여기에 나오는 시련들은 1장과 2장에 있던 것보다도 더 어렵고 험한 것입니다. 우선 생각해 볼 것은 다음 사실입니다.
(1) 두려운 예상(3:14,15)
세 친구가 만일 금신상(金神像)에 절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 결코 자비나 긍휼을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불이 타는 아궁이에 던져질 것을 예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구조될 가망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두려운 가운데 예상하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2) 실제의 경험(3:18,21)
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풀무 가운데 빠질 것을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것도 견디기 어려운 시련임에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불 가운데 빠지게 된다면 이것은 생각만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시련이야말로 가장 극렬한 상태가 됩니다. 그들은 이것을 실제로 체험해야 했습니다. 이 무서운 시련을 통해 나타난 사실이 또 있습니다.
2. 다니엘의 친구들의 견고한 믿음(3:16-18)
우선 3:17을 보십시오. “...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 능히 건져내시겠고 ... 건져내시리이다” 놀라운 믿음이 아닙니까? 물론 그들이 믿는 대로 되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진정 하나님이시라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며 또 어떤 처지에서도 건져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능히 하실 수 있다”는 말에 주의하십시오. 성경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제 다음 구절들을 잘 읽어본다면 믿음에 큰 격려가 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시며(히7:25)” “능히 너희를 보호”하시고(유1:24)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하시며(고후9:8) 또한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분입니다.(엡3:20) 그런데 어떤 시험을 실제 당하기 전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비교적 덜 어렵습니다. 그러나 3:18절을 보십시오. 얼마나 든든한 믿음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우시려고 오시지 않는다 해도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이제 극심한 시험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풀무 불에 떨어지기 전에 구원하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불 속에 빠지도록 놓아두셨습니다. 그 불은 평소보다 일곱 배나 더 뜨겁게 한 불구덩이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전히 믿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결코 항복하여 금으로 만든 신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산을 옮길 만한 믿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을 위해 왕국을 뒤흔드는 신앙의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와도 하나님만 신뢰하는 것을 배운 사람-히브리서11:32-34-을 말씀하는 것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요? 당신은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 진정으로 우리 하나님만 신뢰하는 법을 배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물질, 돈 심지어 TV와 같은 금신상에게 절하고 있습니까?
3. 다니엘의 친구들의 놀라운 승리
그들이 승리하게 된 데에는 다음 두 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
(1) 주님의 임재
3:23절을 보십시오. “세 사람은 ... 결박된 채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떨어졌더라” 이제 3:25절과 비교해 보십시오.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다니엘서 1장과 2장에는 세 친구와 다니엘이 나오지만 3장에는 세 친구와 하나님의 아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을 배웠고 이제 그의 임재를 실제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2) 주님의 구원(3:26)
시험이 너무 극심하여 타는 불구덩이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은 놀라운 승리를 하였고 더욱이 하나님의 아들의 임재를 체험하고 또 그의 구원하심을 맛보았던 것입니다. 당신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기도 힘든 처지에 놓아두셔서 곤경을 당한 적이 있습니까? 정말 당신은 어려운 시련을 지금 당하고 있지는 않으세요? 만일 그렇다면 왜 그렇게 하시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아들 되신 주님께서 “나와 함께 불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주님의 구원하심을 실제로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벧전4:12-14) 주님만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특히 고린도전서 10:13과 베드로전서 5:8-10절을 꼭 기억하시고 암송하십시오.
주안에서 늘 승리하시기를 기도하면서 다음 서신 때까지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