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호 양육서신
다니엘의 교훈(4)
-다니엘 제4장-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주님 안에서 따뜻한 인사와 함께 이 서신을 묵상하고 공부할 때 하나님께서 특별히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는 다니엘서 4장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우선 이 서신을 더 읽으시기 전에 4장 전체를 차근차근히 읽으십시오. 이제 다니엘이 다시 등장하고 느부갓네살 왕의 이야기 부분이 마무리됩니다. 이 4장에는 주인공으로 느부갓네살, 하나님, 다니엘 등이 세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이 두 사람과 하나님을 세부적으로 상고해 보면 중요한 교훈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1. 느부갓네살의 변화(4:1-3, 34-37)
이번 장은 주로 하나님께서 그를 다루신 것에 대해 스스로 증언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1-3장까지의 내용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앞의 3장까지를 볼 때 느부갓네살 왕은 매우 활동적이고 교만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명령과 호령을 잘했고 누구든지 자기에게 복종치 않는 자는 무자비하게 죽여버리는 일을 가차없이 행하였습니다. “왕”이라는 말이 1장에서는 15회, 2장에서는 60회 이상, 3장에서 30회 이상 나오는 것만 보아도 왕이 주인공 역할을 하였고 또 그의 행동과 꿈과 명령에 관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장에는 느부갓네살 왕이 아주 다른 사람처럼 소개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교만하여 자랑하거나 자기 행동을 으시대지 않고 오히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경외함을 표하고 있으며(4:34, 37) 그의 놀라우신 능력을 선포하고 있습니다.(4:2,3) 어떻게 이런 큰 변화가 온 것입니까?
2.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주권(主權)은 다니엘서 전체에 나타나 있지만 4장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주권과 동시에 인간의 가장 위대하다는 통치자라도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느부갓네살 왕은 이방왕 가운데 가장 높은 자였습니다. 즉 열왕의 왕이요 금신상의 머리였습니다.(2:36-38)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얼마나 간단하게 다루실 수 있는지 보십시오.
4:4절을 보면 두 가지 사실을 보게 됩니다.
① 왕은 집에 편히 있으며 궁에서 평안하게 지냈습니다.
② 왕국은 번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처리하시되 간단한 두 가지 방법으로 하십니다.
(1) 한 꿈(4:5)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도록 하셨고 그러자 그의 안전과 평강은 금새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는 두려워서 번민하였습니다.(4:5) 결국 다니엘이 꿈을 해석해 주고 왕에게 경고합니다.(4:24-27) 그런데도 왕은 그 경고를 청종치 않고 하나의 꿈 때문에 안식과 평강을 모두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융성해 가는 그의 왕국을 주권 적으로 다루십니다. 4:29,30절을 보십시오. 왕은 정말 교만했습니다. 자기가 세운 나라가 위대하고 안전하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도 처리하십니다.
(2) 한 음성(4:31-33)
하나님은 말씀만 하시면 되었고 위엄과 세력을 자랑하던 큰 바벨론과 이방왕(4:30)은 들짐승처럼 되고(4:33) 왕은 나라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4:31) 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보십시오. 하나의 꿈(4:5) 과 한 음성뿐이었습니다.(4:31) 이 사실은 17절 25절 32절에도 강조되어 있는데 이 구절들을 꼭 읽으십시오. 지극히 높으신 자! 물론 하나님은 하늘에서 다스리는 분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지만 4:32절을 자세히 보면 그 뿐 아닙니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하나님은 이 땅 위에서도 통치하시며 인간들의 일까지 지도하시고 결정하십니다.
가장 큰 이방왕인 느부갓네살은 이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4:34)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처지와 환경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35절을 보세요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 우리 하나님은 대적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자는 다 조치하십니다. 또한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할 수 있습니까?”(4:35) 우리는 어떤 경우에 처하든지 주님의 보호하심을 깊이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눈을 그 분께만 두고 신뢰하면서 진실하고 의로운 것을 위해 끝까지 신실하게 굳게 서야 합니다.(고전10:13)
3. 다니엘의 중요성
이제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주관적으로 역사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뜻대로 행하십니다. 그러나 또한 자기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종종 어떤 사람을 선택하셔서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읽은 대로 4장에서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이 끝내 만군의 하나님을 깨닫고 찬양하게 하도록 하신 것은 바로 다니엘의 생애와 또 그의 간증을 통해서였습니다. 4장이 끝난 후에는 더 이상 느부갓네살에 관해 언급되는 곳이 없지만 다니엘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다니엘을 사용하시고 그는 다른 왕들에게도 하나님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있는 다니엘은 어떤 왕이나 왕국보다도 장수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동시에 그와 더불어 통치할 사람을 필요로 하시고 또 지금도 그런 사람을 쓰십니다.
우리를 구속하신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오늘 날) 다스리기 위해 구속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쓸 만한 그릇이라고 당신은 스스로 믿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위해 다니엘을 쓰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확실한 마음의 작정과 견고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위탁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다니엘처럼 마음에 굳은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세상에서 더렵혀지지 않고 사단에게 패배하지 않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고귀한 목적을 성취하고 그 이름에 영광을 돌릴 사람을 찾으십니다.
주 예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