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호 양육서신
사도행전에 나타난 믿음의 여인들(3)
-다비다(도르가)-
(행 9:36-43)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이 서신과 아울러 우리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또 문안드립니다. 이 시리즈 서신서 중에서 첫 번 서신에서는 사도행전에 그 이름이 언급된 여자는 아홉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중에 삽비라 한 사람 만이 악을 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지난번 서신에서는 단순히 이름만 기록된 사람이 있습니다.(다마리 행17:34) 그 여자에 대하여는 설명하지 않고 이름만 소개했습니다. 따라서 사도행전에는 선한 그리스도인 여자들이 7명 소개된 것이며 성령께서는 그들에 관한 여러 사실과 특징들을 기록하셨고 이 시리즈 서신을 통해 그들 생활에서 교훈을 받으려는 것입니다. 이 서신에서는 두 번째로 선한 여자인 다비다에 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번 서신에서는 삽비라의 실패를 보면서 그의 거짓과 탐심으로 인한 영적인 메마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의 생애에는 마리아의 생애와 완전히 대조된 것이 보였습니다. 사도행전에 첫 번째로 이름이 언급된 마리아는 그의 생애 가운데 정결함과 순복이 하나님의 첫째 소원이신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따라서 그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다비다는 두 번째로 기록된 선한 여자로서 믿는 자의 생활 가운데 선한 일에 대한 커다란 중요성을 보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믿는 여자들의 생활 속에서 선행을 보시기를 원하신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딤전2:9-10) 디모데전서는 다비다 시대에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사도행전 9:36절을 보면 그는 선행이 많은 여자였으며 하나님께서 심히 기뻐하셨기 때문에 그 이름을 성경에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사도행전 9:36,39절을 보면 다비다는 특히 과부들을 위해 선행을 많이 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부를 돕고 돌보는 것을 성경에서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딤전5:3-4) 청결하고 순복하는 생활이 하나님 앞에서 큰 대가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벧전3:2-4) 과부를 돌보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선행에 대하여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리아는 그의 정결함과 순복하는 생활 때문에 사도행전에 처음 언급되었는데 다비다는 그의 선행 때문에 두 번째의 선한 여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우리를 구속하신 특별한 목적
디도서 2:11-14절을 잘 읽어보십시오. 여기에 그 세 가지가 언급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을 주시하고 그 순서를 주의해 보십시오
① 정결함과 거룩함(딛2:12-14절 상반절)
②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심 - 하나님께 순복(딛2:14절 하반절)
③ 선한 일에 열심(딛2:14절 하반절)
우리는 흔히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구원을 얻었나니 ...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엡2:8-9)라는 구절을 인용하지만 바로 그 뒤에 엡2:10절이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엡2:10절을 잘 읽어보세요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2. 믿는 자의 생활 속에는 선행이 뚜렷해야 한다.
다음 구절을 읽어보세요. 믿는 사람들은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예비”해야 합니다.(딛3:1) 믿는 사람들은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써야 합니다.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에게 유익”합니다.(딛3:8) 믿는 사람들은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해야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습니다.(딛3:3-7) 특히 딛3:5절을 보면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받습니다. 그러나 선행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생명이 외부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3. 성경에 나타난 선행의 순서와 위치
히브리서 10:22-25절에 언급된 순서를 알아보는 것은 흥미롭고도 유익합니다. 그 구절들을 잘 읽어보세요. 그 강조 점과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히10:22,23절은 믿음의 태도를 강조하고
② 히10:24절은 사랑과 선행을 강조하고
③ 히10:25절은 교제와 권고를 위해 모임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보면 믿음 다음에 사랑과 선행(이것은 진정한 사랑의 실제적인 표현을 뜻합니다)을 보시기를 원하시며 그 다음에야 교제로 서로 모이는 외적 표현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종종 모임만 지나치게 강조하여 사랑과 선행(즉, 마음의 진정한 표현)과 참된 믿음의 실제적인 실천의 필요성을 중요시하기보다는 어떻게 모이며 어떻게 예배하는가(즉, 형식적인 모임)에만 잘못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순서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과 선행으로 표현되기도 전에 모이는 형식만 취해서는 안됩니다. 정기적으로 모임에 나가고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필요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 사랑과 선행이 없다면 그 예배는 죽은 것이요 헛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다만 형식에 불과할 뿐입니다.(사1:11-17, 29:13) 하나님께서는 모임의 형태나 방법보다는(사랑과 선행의) 실제적인 영적 열매를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4. 불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요인
마태복음 5:16절을 잘 읽어보세요. 읽으셨습니까? 그 구절은 “그들이 당신의 열정적인 교회 출석과 기도 많이 하는 것과 특별한 모임을 보게 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불신자들에게 그런 것은 별로 흥미 없으며 예배 형식에는 별다른 매력이 끌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과 선행을 볼 때에는 도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11-12절도 보세요 위에 인용된 구절들 꼭 읽으셔야 됩니다.
5.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합당히 행할 수 있는가?
성경에 나타난 강조점과 순서를 주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성경과 주님에 대해서 더욱 더 알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물론 중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골로새서 1:10절의 말씀의 순서를 잘 보세요. 이 말씀을 읽으셨나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먼저 입니까? 그러면 그 앞에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베드로후서 3:18절도 같은 순서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보다 먼저 “그리스도의 은혜”에서 자라가라고 했습니다. 선행은 실제적인 영적 생활의 표현이며 얼마나 자주 교회에 나가느냐, 또는 성경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삼상16:7)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으며 그의 생활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었고(딤전5:3-4) 주위의 사람들에게 유익했습니다.(딛3:8) 그래서 그의 이름이 사도행전에 선한 믿음의 여인으로 두 번째 기록된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가 마음에 믿는 것이 생활 가운데 실제로 항상 나타나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기대하며 주님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