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호 양육서신
사도행전에 나타난 믿음의 여인들(5)
-로데 : 믿음의 여자-
(사도행전 12장)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따뜻한 인사를 드립니다. 사도행전에는 일곱 명의 선한 믿는 여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 일곱 여인 가운데 네 번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자의 이름은 사도행전 12장의 한 중간에 기록되어 있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 13장은 사도행전 1-11장, 즉 베드로 및 예루살렘 주변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용과 사도행전 13-28장, 즉 바울 및 안디옥에서 로마에 이르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용 등 주요한 두 부분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극심한 핍박 가운데서도 승리하게 하는 초대교회가 갖고 있던 은밀한 영적 무기를 세 가지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영적 무기는(영어 성경에 보면) 모두 “그러나”라는 단어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교회를 멸절시키려고 노력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은 더 강함을 말해 줍니다.(마16:18)
지난번 서신에서 그 첫 번째 무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베드로는 감옥에 갇혔지만 “그러나” 교회에 가서 기도했습니다.(행12:5)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초대교회에 있어서 위력 있는 기도의 무기와 직접 연결되어있습니다.(행12:12) 셋째의 영적 무기도 “그러나”라는 뜻으로(영어 성경에는 그 단어가 있음) 소개되고 있는 바 헤롯의 일시적인 왕국에 대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과 대조되고 있습니다.(행12:23) 헤롯은 주의 사자가 처서 곧 죽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 하더라”(행12:24)
여기서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두 가지 영적 무기의 위력과 중요성을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또 하나의 무기가 꼭 필요합니다. 이 장 가운데서 그 두 번째 무기를 보게 되며 그것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네 번째 선한 여자(즉, 일곱 여자 중 가운데 사람)가 사용했던 무기입니다. 이 위력 있는 무기는 과연 무엇이며 이 무기를 사용했던 여자는 누구입니까?
사도행전 11:12-16절을 주의깊게 읽으세요. 그 영적 무기는 믿음이며 주인공은 로데입니다. 12:15절을 보십시오. “저희가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그러나) 계집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 말이라” 여기서 믿음은 세 가지 영적 무기 중에 중심적인 것입니다. 로데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일곱 명의 선한 여자 중 네 번째로 그 가운데 사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대단히 중요한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베드로는 옥에 갇혔지만 그러나 교회는 간절히 하나님께 빌었다고 했습니다.(행12:5) 기도로만 충분하겠습니까? 마태복음 21:22을 보십시오. “너희가 기도할 때에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고 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우리 기도가 아무리 열정적이고 끊임없다고 해도 믿음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흔히 갈등하고 투쟁하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표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할 때 애쓰며 갈등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믿음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이런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난 약속을 의지하고 그 안에 쉴 때에 우리에게 주어지며(롬10:17) 말씀에 기록된 대로 그 능력을 깨달을 때에 얻습니다. 우리에게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46:10)라고 권고하는 자는 정말 지혜로운 상담 자입니다. 종종 우리는 투쟁하고 갈등하는 인간적인 노력으로 참된 믿음을 손상시킵니다.
로데에 관하여 세 가지 것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2:12-16다시 읽어보십시오.
1. 로데의 믿음의 특징
① 기대하는 믿음 : 13절을 보세요. 늦은 밤이었는데 로데는 혼자서 대문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아마 믿고 기도했기 때문에 베드로가 돌아올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② 즉각적인 믿음 : 14절을 자세히 보면 로데는 베드로의 음성 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그를 보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믿고 기쁨으로 돌아 들어가서 불가능한 것을 말했습니다. 우리는 12:7-11절 사이에 생긴 천사의 일을 알지만 로데는 전혀 몰랐고 또 베드로의 얼굴을 보지도 못했지만 그대로 믿었습니다.
③ 지속적인 믿음 : 15절을 읽어보십시오. 그들은 모두 로데가 미쳤다고 말하면서 의심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로데의 담대한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 하나 계집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 말이라” 그는 다시 가서 얼굴을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의심했고 로데 자신도 천사가 행한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그래도 굳게 믿었습니다. 로데는 그 기도회에서 기도했으며 또 확실히 믿었습니다.
2. 로데의 이름이 사도행전에 기록된 이유
로데는 믿음의 기도를 하였고 또 그 믿음이 베드로를 구해냈기 때문에 그 이름이 사도행전에 기록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사도행전에 언급된 일곱 여인 중 가운데 사람으로(네 번째 언급) 또 그 장 중간에 그 이름이 기록되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신 것에는 다른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히11:6)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믿음을 통해서 역사하시는데 로데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 여기 기록된 것입니다.
3. 로데는 누구입니까?
그는 하나의 여자였으며 사람의 보기에는 가난하고 천대받는 하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멸시치 않으시며 또 하인이라도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그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아 믿음을 구사했습니다.(고전1:6-28을 잘 읽어보십시오)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는 내가 너무 연약하고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죄입니다. 오히려 사람들 보기에 약하고 비천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나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2:-6절을 잘 보십시오. 마리아는 자기 집에서 기도회를 열었고 거기서 로데는 믿음의 기도를 했던 것은 놀랍지 않습니까? 여자들은 기도회에서 기도를 못하고 잠잠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까? 이 기록을 볼 때 여자들은 기도회에서 잠잠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자를 멸시치 않으시며 특히 그들의 이름을 기도회와 연결을 시켜 놓으셨고 이름을 기록하심으로 그들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그들의 기도와 믿음을 사용하여 하나님은 원하시는 목적을 성취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스스로 보잘것없다는 당신도 똑같이 사용하십니다. 주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서 그 분을 사랑하고 따른다면 주님은 당신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시는 그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당신 속에서 기도와 믿음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더욱 풍성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