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서신 제52호
사도행전에 나타난 믿음의 여인들(7)
-루디아 : 유럽의 첫 회심자-
(행 16:9 - 15:40)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올리며 평안을 빕니다. 우리는 지금 사도행전에 나오는 믿음의 여인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서신에서는 그 여섯 번째 여자인 루디아에 관해서 생각해봅시다. 이 여자에 관한 기록을 통해서 우선 “그가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그리고 “루디아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가?” 끝으로 “무슨 일을 행하였는가?”에 관해서 보겠습니다.
1. 루디아는 어떻게 구원받았습니까?
사도행전 16:9-15절을 읽어보세요. 13절을 보면 루디아는 바울을 대면하기 전에도 상당히 종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즉, 빌립보에 있는 기도 처에 참여할 정도였습니다. 그리도 14절 앞부분을 보면 루디아는 이미 하나님을 공경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구원받지는 못했습니다. 루디아는 율법을 열심히 지켰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종교적인 의식에 익숙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에 관해서도 많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의 행위와 율법의 선생을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구원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롬3:19,20,28, 갈2:16, 3:10,11) 그는 마치 바울이 로마서 10:3절에서 말한 사람들과 같았습니다. 구원을 줄 수 있는 참된 믿음은 결코 율법의 행위에서가 아니고 복음을 들음으로 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롬10:17, 10:8-10) 루디아는 바울이 전파하는 복음을 듣고 순종했을 때 구원받았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16:14절을 보시면 주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바울이 가르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오는 것이지 결코 율법을 행함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2. 루디아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물론 14절을 보면 그가 상업을 하던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루디아는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이것이 중요하고 의미 깊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여자를 등한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종종 더 귀히 여기실 경우가 있습니다. 안나는 여자로서 예수님을 통한 구속의 메시지를 유대인들에게 처음으로 선포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눅2:38) 막달라 마리아도 여자였는데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형제들에게 최초로 알린 사람이었습니다.(마16:9,10, 요20:16-18) 그리고 루디아는 한 여자로서 하나님께서 바울이 전하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통하여 구원받게 된 최초의 유럽 여자였습니다.(행16:14) 하나님께서 여자의 기도를 결코 멸시치 않으신다는 것이 분명하며 루디아도 여기 기도처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대로 세 명의 다른 여자들은 특히 기도회와 연관되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행1:14, 12:12-16)
3. 루디아는 무슨 일을 했습니까?(그의 생활이 보여주는 교훈)
수많은 여자들이 예수님을 믿었는데 왜 루디아가 그 특별한 일곱 여자 중의 하나로 사도행전에 이름이 기록되었겠습니까? 물론 바울이 유럽에서 처음 얻은 회심 자였기 때문에 기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며 또 가장 핵심적인 이유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가 구원받은 다음에 행한 일을 통해 우리가 깊은 교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름이 기록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루디아에 관한 기록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사도행전 16:14-15, 40절을 다시 읽어보세요. 루디아의 사역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14절은 보면 주께서 그의 마음을 여셨고 15절에 보면 그가 자기 집을 열었습니다.
(1) 루디아는 우리에게 접대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다시 15절을 봅시다. 루디아와 가족이 세례(침례)를 받은 직후 그는 접대하는 일, 즉 일종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15절에는 “우리에게 청하여 ... 강권하여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단지 식사 대접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집에 머물기를 요청한 것입니다. 루디아가 남을 대접하는 일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면 40절을 보고 거기에 다시 그의 이름과 수고의 기록이 있음을 보면 됩니다.(잘 읽어보세요) 확실히 루디아의 집은 모든 형제들에게 개방되어 있었으며 사실상 그의 집은 유럽에서 최초로 교회가 시작된 집회소가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접대 사역의 중요성 때문에 루디아의 이름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보통 여자들이 할 수 있는 훌륭한 사역이 됩니다.
(2) 성경은 여러 곳에서 대접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대접에 관해서 다섯 가지로 생각해 봅시다.
① 대접은 하나의 고유의 은사요 은혜입니다. 바울(롬12:6,13)과 베드로는(벧전4:9-11) 다같이 이것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구절들을 꼭 읽어보세요.
② 교회 지도자는 사람들을 잘 대접해야 하며 이것은 지도자 자격 중의 한 부분입니다. 디모데전서3:2절을 펴봅시다. 대접하는 것이 가르치는 것보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디도서 1:5-8절을 보세요. 또 대접하는 것이 강조되었고 가르치는 것보다 앞에 언급되어 있습니다.(8,9절)
③ 참 과부는 대접하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5:5, 9-10절을 보면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특히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사역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④ 믿는 자를 대접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집니다. 예수께서도 마태복음10:40, 25:34-35, 40절에서 이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아미 다른 어느 구절보다도 이 구절들이 대접하는 것의 중요성과 귀함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람을 영접할 때 바로 주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루디아의 이름이 사도행전에 기록된 이유 중의 중요한 것은 그가 바울의 형제들을 대접하되 마치 주님께 하는 대접처럼 여겼기 때문입니다.
⑤ 하나님께서는 대접하는 사람을 특별히 축복하시고 갚아주십니다. 이것이 성경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은 히브리서 13:2절입니다. 아마 이것은 창세기 18:1-10절의 일을 참조한 표현과 같으며 창세기 18:14절에서는 그로 인해 아브라함이 축복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사를 대접한 수넴 여자에게 주어진 축복과 보상을 기억해 보십시오.(왕하4:8-14,16,17) 또한 바울과 그 동역자들을 잘 대접한 보블리오에게 내려진 축복을 보십시오.(행28:7-9) 예수께서는 믿는 자를 잘 대접한 사람이 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확실한 약속을 보여주셨습니다.(마10:40-42) 이 구절들을 꼭 읽어보세요. 대접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뿐 아니라 이 사역을 실천함으로 실제로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루디아의 사역 곧 남을 대접하는 일은 아주 실제적인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 그런 이유 때문에 루디아의 이름은 사도행전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당신도 예수님을 위해 대접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남을 대접하면서 실제로 예수님을 대접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