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서신 제55호
엘리야의 생애 연구(2)
-믿음의 사람(1)-
(열왕기상 17:1-6)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늘 평안하십니까? 이번과 다음 서신에서는 엘리야의 놀라운 믿음에 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엘리야의 생애에 관한 기록을 보면 기도, 믿음, 용기 등의 두드러진 특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편에서는 그의 믿음에 관해서만 먼저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위에 인용한 성경을 읽으셨나요?(왕상17:1-6) 지금이라도 읽어보세요. 이 기록을 보면 엘리야는 여러 번 그 믿음이 시험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열왕기상 17:1-6절에서 엘리야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공급하심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은 엘리야의 개인적인 경험이었으며 그것은 또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보호와 공급이었습니다. 엘리야의 이러한 귀한 경험은 그가 특히 세 가지 측면에서 그의 믿음을 구사하였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의 때(17:2,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림 ; 언제)
엘리야의 강한 믿음은 그가 하나님께서 지시하실 때까지 기다렸다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17:1절을 보면 그는 아합 왕에게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곧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공개적으로 과감하게 왕과 또 왕의 우상들을 비난하면서 수년간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요 혹 한다 해도 도피처에 가서 숨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가 그런 말을 전하기 전에는 엘리야에게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라는 지시를 전혀 안 하셨다는 사실을 주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실 때까지 믿음 가운데서 신뢰하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그 위험한 가운데서도 참고 기다린 것을 볼 때 그의 깊은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17:3절을 보면 정말 긴박한 위기가 닥쳐와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보호하십니다. 아합이 찾지 못할 은밀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엘리야가 이렇게 보호를 받은 것은 그가 자기 방법대로 서둘러 도망가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리며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능력과 수완을 믿고 앞지르기 보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진정으로 그를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방법(17:3,4 이해하지 못해도 의지함 ; 어떻게)
상식적으로 보아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제시하신 도움의 방법은 전혀 불가능한 것입니다. 어떻게 까마귀가 사람에게 음식을 날아다 준단 말입니까? 일반적으로 까마귀는 남의 음식을 먹는 새인데 전혀 그 반대의 일을 한다는 것입니까? 또한 가뭄과 기근이 극심한데 어디서 고기를 구해 올 수 있었을까요? 그가 진정으로 믿는지 안 믿는지를 시험하는 믿음의 시험인 것입니다. 머리로 이해할 수 없지만 까마귀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 계획과 방법대로 먹을 것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엘리야는 하나님의 방법이 참 이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17:5절을 보세요 “저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 시냇가에 머물매” 그는 아무런 질문이나 의심도 하지 않고 그냥 신뢰하였습니다. 이사야 55:8, 9절을 보세요.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길과 다르고 때때로 비상한 것이며 초자연적인 것입니다. 우리 길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해할 수 없을 때에라도 진정 믿을 수 있나요? 이것이 참 믿음입니다.
3. 하나님의 장소(17:5,6. 즉각적이고 철저한 순종 ; 어디서)
여기서는 하나님과 공급과 보호에 대한 방법과 장소에 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17:4절을 보세요. “내가 까마귀를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공급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내가 명하여 ...” 그러나 엘리야가 순종하고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위하여 모든 계획을 세워 놓으셨습니다.(엡1:3) 우리가 신뢰하고 순종할 때 그 예비한 것을 맛보게 됩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가 있을 때에만 그의 보호와 풍성한 공급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내가 까마귀를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엘리야는 하나님이 지적하신 바로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까마귀들은 그릿 시냇가에만 가도록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곳에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정확하고도 완전한 순종으로 표현합니다. 17:5절을 보면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 머물매” 하였고 그 결과로 17:6절을 보면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저가 시내를 마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고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데로 행하고 원하시는 곳에 갈 때에만 경험할 수 있으며 비로소 온전한 보호와 풍성한 공급을 얻게 됩니다. 악한 것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분에 의해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공부의 첫 서신에서는 ①아합의 극심한 사악성과 ②역사하는 힘이 있는 엘리야의 기도를 보았는데 여기서는 ③하나님의 기이한 섭리에 관해 공부하겠습니다.
가뭄과 기근이 극심한데 까마귀는 어디서 양식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의 생각으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마디 말이 있습니다. 가뭄이건 아니건 간에 시편 147:9절을 보면 까마귀들이 어디서 양식을 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이 구절을 잘 읽어보세요) “...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도다” 가뭄과 기근은 다만 인간에게 있는 것이지 결코 하나님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은 광야에서도 식탁을 마련할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시78:19-29)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것입니다. 그를 의지하고 신뢰하며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를 악에서 보호하시고 광야 가운데서도 어려운 환경을 이기게 하시고 우리를 견고하게 세워주십니다. 다시 열왕기상 17:6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까마귀에게 명하시되 아침과 저녁에 매일 정기적으로 양식을 가져오도록 하셨습니다. 떡과 고기를!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① 믿음이 생활 - 주님께 대한 지속적, 전폭적, 변함없는 의뢰.
② 주님의 보호 -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를 위한 지속적인 공급.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2:22-25절에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특히 24절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진정한 신뢰가 무엇이며 무엇에 참으로 우선권을 두어야 하는지를 가르치시면서 엘리야의 경험에 나타났던 까마귀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참으로 그를 의지하고 따른다면 우리를 보호하시고 모든 것을 공급하실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주시고 광야의 어려움도 이기게 하시며 악에서 보호하실 것입니다. 지금 처해 있는 형편이 외롭고 어려울지라도 영적 양식과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를 의지하고 또한 엘리야처럼 끝까지 주님만 구하십시오.
주님의 은혜가 넘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