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서신 제57호
엘리야의 생애 연구(4)
-하나님 말씀의 사람(1)-
(열왕기상 17:2-16)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그간도 평안하신지요? 연재로 보내드리는 엘리야의 생애 연구서신 중 지난번까지 그가 기도와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그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공부하지 않고는 17장을 넘어 갈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말이 17장에만도 2, 5, 8, 16, 24절 등 다섯 군데에 나오며 언제나 엘리야와 연결되어있습니다. 실제로 엘리야의 온 생애는 기도, 믿음, 여호와의 말씀 등의 세 가지 특징과 항상 함께 하는 생애였습니다. 이 세 특징으로 말미암아 엘리야는 강하고 승리에 넘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만약 우리 생활 속에서 늘 승리를 원한다면 매일 매일의 생활이 기도와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이어져야 합니다. 이제 엘리야의 생활 가운데 나타나있는 여호와의 말씀에 관해 상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엘리야의 발걸음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도되었습니다.(17:2,5)
열왕기상 17:2-16절의 말씀을 반드시 읽으셔야 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지시하는 데로 행하고 움직였습니다. 위험을 당해 그의 믿음이 시험에 처했을 때에도 여호와의 말씀을 기다렸고 그 말씀을 따라 행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말씀으로 인도와 지도를 받기를 바라십니다.(시119:9,105) 물론 우리는 일반적인 의미에 있어서 말씀의 인도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나 하나님의 확실한 뜻을 알기를 원하든지 우리 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자 할 때 각별한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묵상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종종 성경 구절이나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인도하십니다. 매일 성경을 묵상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엘리야의 믿음은 여호와의 말씀에 의지한 것이었습니다.(17:8-10)
이것은 특히 열왕기상 17장의 두 번째 사건에서 나타나는데 8-10절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와서 지시하였고 그는 말씀을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심한 시험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근으로 헐벗고 굶주리고 바싹 마른 과부를 목격하는 것, 한 웅큼의 가루가 기름 몇 방울 밖에 남지 않은 여인의 처지 “...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어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하는 여인의 비참한 고백! 이런 모든 것을 볼 때 인간적으로는 그는 도저히 그 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믿었습니다. 왜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그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 안식하며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부는 결코 죽지 않았습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그 여자를 명하여 엘리야를 공궤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17:9) 물론 7:14에 보면 하나님께서 더 자세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깨닫고, 들으며 깊이 묵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아시겠습니까?
우리의 믿음은 완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한 것입니다.(롬10:17절을 보세요) 내가 느끼기에 어떠하든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하고 환경이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대로 실현됩니다. 감정과 환경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끝까지 변치 않고 존속합니다.(벧전1:25)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 말씀에 우리 믿음의 기초를 튼튼히 세워야 합니다.
3. 엘리야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과부의 믿음을 감동시켰습니다.(17:10-16)
엘리야가 과부를 만났을 때 그 여인이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17:12) 과부는 엘리야에게 물을 길어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17:10,11) 그렇지만 음식을 요구하니(17:11) 아주 심각하게 자기도 먹을 것이 없어서 마지막 한 끼니만 먹으면 곧 굶어죽게 된다고 대답했습니다(17:12) 그 과부는 자기의 처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대로 대답한 것뿐입니다. 엘리야 자신도 그 말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첫마디 대답을 보십시오. “두려워 말고 ...”(17:13) 그러나 여인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그러한 처지를 당해 죽을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엘리야가 공궤를 받으려면 그 여인이 그의 말을 믿어야 했던 것입니다. 만일 여인이 마지막 남은 한 웅큼의 밀가루와 약간의 기름만 생각하여 그것으로 떡 한 조각을 만들어 먹어버렸다면 과부와 그 아들도 죽었을 것이요. 엘리야도 음식을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엘리야가 어떻게 과부의 믿음을 감동하고 북돋아 주었는지 보세요.(17:13,14) 여인의 믿음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적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17:13) 인간적으로 말한다면 만일 엘리야가 그 떡을 먹어버리면 그 과부와 아들이 먹을 것은 전혀 남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과부의 믿음을 시험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도록 권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여 그 과부가 믿음을 갖도록 감동 시켰습니까?(17:14)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 여호와의 말씀으로입니다. 엘리야의 요청에 대한 과부의 부정적인 반응을 주의하여 보십시오. 먼저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청컨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 가져 오라”(17:11) 12절의 여인의 대답을 보세요 “... 나는 떡이 없고 ... 그 후에 죽으리라” 과부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다만 자기가 처한 비참한 현실을 바라볼 뿐입니다. 이제 엘리야가 두 번째 요청을 합니다. “엘리야가 저에게 이르되 ...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적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17:13,14) 이제 여인의 반응을 보십시오. “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15절) 엘리야가 두 번 요청하는 동안 과부의 형편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지만 엘리야가 두 번째 말할 때에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생기며 또 강하게 서게 되는 것입니다.(롬10:17) 증인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약속을 사람들에게 전해 줄 때 그들은 믿게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여기서 또한 영적인 원리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과부가 자기의 아들과 함께 풍성히 먹고 또 엘리야을 공궤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믿었을 때(그리고 행했을 때)였습니다. 만일 그 한 웅큼의 밀가루로 자기만 먹었다면 거기서 모든 것이 끝났을 것입니다.
구원이란 자신과 자기 공로나 능력 또는 자원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자아를 부인하며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신 주님만 믿으며 그의 말씀의 약속과 그리스도 안에서 마련하신 은혜를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향하여 죽을 때, 나를 통하여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실제적인 축복이 전해지며 참된 봉사가 가능한 것입니다.(요12:24) 여인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작은 것을 주께 드렸을 때 모든 사람이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마6:33, 잠11:24)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그분에게 드릴 때 우리는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 넘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주안에서 늘 승리하시며 이런 경험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믿음을 겸한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소원하면서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