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서신 제59호
엘리야의 생애 연구(6)
-용기와 권면의 사람-
(열왕기상 18:1-16)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이 서신에서 공부하려는 것은 엘리야의 특성 중에 두 가지를 더 보는 것인데 즉 그는 용기가 있으며 남을 권면하고 격려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먼저 18장의 네 구절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 ... 많은 날을 지내고 ..."
짧은 한 마디이지만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 만 예를 들겠습니다
① 풍성한 공급 : 이 구절에서 “많은 날을 지내고” 라고 한 다음 “제 삼 년에” 라고 하였으니 아마 여러 달 혹은 1-2년이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왕상17:15,16) 엘리야의 믿음은 견고하였고 하나님의 공급은 계속되었습니다.
② 오랜 인내 : 엘리야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자기 나라 안에서 백성들의 회개를 위해서 권면했습니까? 거의 3년 반이나 아무런 확답이나 음성도 없는데 그래도 참고 기다려야 하며 상당한 기간 고국을 떠나 사르밧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세월을 낭비했다고 생각할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그랬을까요? 그동안 무슨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 풍성한 공급과 오랜 인내뿐만 아닙니다.
③ 많은 기도 : 엘리야의 사역 가운데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외적으로 많은 활약은 없어도 내적으로 은밀하게 드리는 기도, 백성이 축복 받기를 기도로 준비합니다. 엘리야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기도였습니다. 그것은 한 두 번 시도해 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기도의 생활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만 보고 그가 받은 축복이나 믿음의 신실성을 헤아려서는 안됩니다. “온 세상이 꿈꾸고 있는 것보다도 기도는 더 많은 일을 한다.”고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나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준비시키며, 또한 ㉡기도는 그들에게 가는 우리를 준비시킵니다.
2. “...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 ”
엘리야가 묵상하고 기도하였기에 “여호와의 말씀”이 밝히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며 또한 그의 인도를 받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역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엘리야의 그 다음 행위들도 모두 “여호와의 말씀에” 의지한 것입니다. 그는 확실한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움직이고 행동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어떠한 것이었습니까?
3. “ ...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 ”
하나님께로부터 말씀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엘리야의 믿음과 용기가 다시 한번 시험을 받는 것입니다. 1절 끝에 있는 “내가 비를 내리리라”하는 말씀이 “가라”는 말씀보다 앞에 있다면 엘리야에게는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비를 내리시고 그 다음에 엘리야에게 아합 왕을 보려 가라고 하셨다면 엘리야에게는 큰 위험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은 엘리야의 믿음과 용기를 시험하고 계십니다. 이제 2절을 보면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비가 올 징조도 보이지 않는데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입니까? 그런데 2절 하반절부터 16절 사이에 다른 내용이 삽입되어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2절에서 17절까지 큰 간격을 두고 기록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그 내용을 읽어보세요) 2절 하반절에서 16절까지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그렇게도 중요합니까? 그 삽입된 내용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엘리야의 믿음과 용기에 대한 하나님의 시험
엘리야가 시험받는데는 3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① 사마리아의 큰 기근(18:2,3,5) 2절을 보면 사마리아에 심각한 기근이 있다고 하였는데 사실 그것은 엘리야의 기동 직접적인 결과였으며 아합 왕도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그 분노한 왕을 만나려 가는 길입니다 놀라운 용기! 5절에서 아합 왕의 태도를 보면 기근이 대단히 심각했음을 말해 줍니다. 그 모두가 엘리야 때문에!(약5:17)
② 아합 왕의 큰 위험(18:7-10)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할 사실은 엘리야가 아합 왕을 만나기 전에 먼저 오바댜를 만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시간 계획과 섭리입니다.(18:2,7) 여기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더 시험하시려는 의도입니다. 엘리야가 스스로 “엘리야가 여기 있다”(8절)고 말하면서 오바댜를 보고 왕에게 전달하라고 요청했을 때 오바댜의 태도는 어떠했나요? “내가 가서 아합에게 고하였다가 저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12절)라고 말합니다. “저가 나를 죽이리이다”라는 구절이 3번씩이나 나온 것을 볼 때(9,12,14) 아합이 엘리야를 죽이려고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바댜는 당연히 왕이 두려웠으며 왕은 어느 곳에서 있든지 엘리야을 찾기만 하면 죽이려는 것이었습니다.(10절) 엘리야는 오바댜가 직면한 위험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용기를 시험하시려고 오바댜를 만나게 하시고 그로부터 기근과 위험에 관해 듣도록 하신 것입니다.
③ 오바댜의 의심(18:11-14 특히 12절) 오바댜는 엘리야가 용감하게 아합 왕 앞에 나설 수 있을까를 의심했습니다.(8-12절) 오바댜의 의심은 엘리야가 직면한 위험이 대단히 큰 것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의 믿음과 용기를 가장 강렬하게 시험한 것은 사실 오바댜의 의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댜는 여호와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지만(18:3,12) 아합 왕을 대단히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용기를 뒤 흔들만한 시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아합 왕을 만나려 가야 하는가요? 15절을 잘 읽어보세요 엘리야의 굳건한 용기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은 왜 하나님께서 엘리야로 하여금 오바댜를 만나게 하셨는지 그 두 번째 이유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오바댜의 용기와 믿음을 격려해 주기 위하여
엘리야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크게 격려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열왕기상17:1과 18:15절에서 어떤 유사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까?(우선 다시 읽어보십시오) 내용이 거의 비슷한데 사실 거기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열왕기상 17:1에서는 엘리야가 심각한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불신의 왕에게 말하고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 나의 섬기는 사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합의 우상 숭배를 비난하는 말로써 살아계신 하나님은 오직 한 분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뿐이라고 담대하게 외칩니다. 즉 “살아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반면에 열왕기상 18;15절에서 엘리야는 용기가 필요한 겁많은 신자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바댜에게 “... 내가 모시는 만군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 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오바댜의 두려움을 없애고 다시 확신을 주는 말입니다. 패역한 나라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그 외에 없지만 만군의 여호와가 그와 함께 계시니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엘리야는 오바댜를 권면합니다.(왕하6:15-17) 이제 16절을 보세요.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 확실히 그는 엘리야의 강한 믿음과 용기와 더불어 확실한 격려의 말로서 큰 용기를 얻은 것입니다. 18:2-16절 사이에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이 만나 것은 엘리야의 용기를 시험하고 오바댜를 강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가 같은 태도와 반발과 곤경 가운데서도 굳건하게 지키는 믿음과 용기로 인하여 많은 이웃이 도움을 받습니다. 용기를 가집시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시46;1,7,11)
주께서 더 큰 용기와 믿음을 주시길 기도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