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서신 제60호
엘리야의 생애 연구(7)
-권위의 사람-
(열왕기상 18:17-40)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그간도 우리 주님의 사랑과 보호의 은총 가운데 안녕하십니까? 이번 서신에서는 엘리야의 생애 가운데 상당히 대조적인 면을 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본 엘리야는 상당히 외롭고 어떤 개인들과 만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는 엘리야는 수많은 거짓 선지자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 그는 위대한 권위가 있는 사람임을 분명히 보게 됩니다. 그의 권위는 특히 세 가지의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1. 우상숭배, 우유부단, 허위에 대한 엘리야의 항거(18:17-29)
(1)왕에 대한 저주와 명령(17-20절) - 18절에서 아합 왕을 향하여 그의 죄와 우상숭배를 강하게 책망하는 것을 보십시오. 얼마나 큰 권위인가! 왕은 엘리야가 아니라 아합입니다. 그런데 그는 권위를 가지고 왕에게 명령을 내리고(19절) 왕은 순순히 복종합니다.(20절) 엘리야의 권위가 나타난 첫 증거는 그가 왕의 죄와 우상숭배를 책망하는데서 나타났습니다.
(2) 백성들에 대한 대면과 도전(21-24절) - 비록 왕이라 해도 어떤 개인을 만나는 것과 온 백성을 대면하여 선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담대하게 이스라엘 온 백성과 대면하여(21절)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23, 24절) 엘리야의 권위는 그가 백성들의 우유부단을 꾸짖는 데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습니다.
(3)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공격과 정복(25-29절) - 엘리야는 여호와의 유일한 선지자였습니다.(22절) 그 앞에는 850명의 거짓 선지자들이 모여 있습니다.(19절) 그렇지만 권위와 함께 명령권을 가진 사람은 엘리야입니다. 25절에서 그가 어떻게 거짓 선지자들에게 명령하고 또 어떻게 엘리야에게 조롱을 당하며(27절) 공격을 받는지 주의하여 보십시오.(26-29절) 엘리야의 권위는 그가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됨을 다 밝혀내는 데에서 또 한번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큰 권위있는 인물인지! 그가 왕을 만나든지 패역한 백성 앞에서 대면하여 서든지 혹은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를 만나든지 항상 명령권을 잡고 주도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대면은 3년 반이나 은밀하게 드린 기도의 능력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말에 있어서만 권위을 가진 것이 아니고 행동에 있어서도 권위있는 인물임이에 틀림이 없습니다.
2. 하나님의 축복을 위한 엘리야의 준비(30-35절)
엘리야는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이 나타나려면 적합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을 위해 3가지로 준비합니다.
(1) 하나님의 백성들을 모음(30절 상반) - 엘리야의 말 한마디에 온 백성이 순종합니다. 회개야말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첫 단계요, 시작입니다.
(2) 여호와의 단을 수축함(30-32절) - 재단을 보수 공사함으로써 하나님께 돌아오는 이 의도적인 행위가 바야흐로 우상을 섬기는 왕과 그 모든 거짓 선지자들 앞에서 취해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엘리야가 완전한 주도권과 권위를 가지고 백성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3) 여호와의 재물을 정리함(33-35절)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재물을 드린 것도 오래 전의 일이었습니다. 사실 온 백성이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겨 왔던 것입니다.(왕상19:10)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에게 돌아오는 이 세심한 준비 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렇게 올바른 준비를 토대로 하여 이제 담대하게 기도로 하나님께 나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계시와 백성의 소생을 위한 엘리야의 기도(36-30절)
우리는 이스라엘 왕과 온 이스라엘 백성과 모든 거짓 선지자들 앞에 서 있는 엘리야의 권위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사람 앞에서만 권위를 가진 것이 아니고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까지 어떤 권위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권위”는 온 백성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시행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은밀한 기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상을 섬기는 왕과 타락한 백성과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 앞에서 드리는 담대하고도 권위있는 기도입니다.
36절을 보세요 “... 선지자 엘리야가 나가서 ...” 그 앞에서는 디셉 사람 엘리야라고 불리웠습니다.(왕상17:1) 성경은 분명히 엘리야의 권위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유일한 선지자요, 참 선지자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오직 유일한 선지자이며 다른 사람들은 모두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사실 엘리야가 불을 내려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를 자세히 살펴봅시다.
첫째로, 그는 하나님께서 3가지를 계시해달라고 기도합니다.(18:36)
①“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 되심”
②“내가 주의 종이 됨”
③“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
둘째로,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돌이켜 주시도록 기도합니다.(18:37)
①“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는 것”
②“주는 저희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러자 “여호와의 불”이 내렸고(38절) 온 백성이 엎드려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39절) 모든 거짓 선지자들은 잡혀 엘리야의 명령에 따라 죽임을 당했습니다.(40절) 하나님 앞에서 기도 가운데 나타난 엘리야의 권위의 비결과 근원을 보여주는 구절은 18:36절입니다. 즉,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것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 중에는 레위기 9:22-24, 역대상 21:26, 역대하 7:1-3 처럼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하신 경우가 여러 번 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 말씀에 기록된 많은 실례에 의존하여 하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에 신실하심을 알았기 때문에 그 말씀대로 준비하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주님과 3년 반의 은밀한 기도의 교제로 말미암아 그는 우상과 악에 대항하는 위대한 싸움에 대비했습니다. 그는 왕과 온 백성과 모든 거짓 선지자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과 자신 앞에서도 권위있는 사람이었음을 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 자신의 말씀에 반드시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엘리야가 배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밀한 기도와 주님과의 교제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악과 반대에 당당히 직면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며, 우리를 권위있는 사람으로 만드시어 엘리야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이 되었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도록 하십니다.
주께서 형제, 자매를 강건케 하시고 증거의 말씀을 더 힘있게 전하도록 힘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