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서신 제61호
엘리야의 생애 연구(8)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
(야고보서5:17, 열왕기상18:41-46, 19:1-19)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평안 중에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귀한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엘리야의 생애에 관한 공부는 이 서신으로 맺습니다. 그의 생애에는 다른 사건들도 많이 있으나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주요한 특성들을 상고하여 보았기에 이 서신이 마지막회가 됩니다.
이제까지의 서신에서는 그가 기도의 사람이요, 믿음, 말씀, 용기와 권면, 그리고 권위의 사람임을 보았습니다. 이 서신에서는 그가 우리와 똑 같이 평범한 인물로서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약5:17상반절) 임을 보게 됩니다. 위에 인용한 구절들은(왕상18:41-46, 19:1-10) 그의 이러한 대조적인 특성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먼저 열왕기상 18:41-46절에서는 기도의 사람이라는 그의 대표적인 특성을 전술한 바와 같이 말해 주지만 19:1-10절은 보면 그것과는 전혀 다르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대조적인 사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먼저 열왕기상 18:41-46절의 내용을 간단하게 봅시다. 말할 것도 없이 기도는 엘리야의 생애에 있어 크게 특정적인 것입니다. 18:1에서 하나님께서는 비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아직도 기도 가운데 그 약속을 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고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기도는 하늘을 설득시키며 그의 전능하심을 그 소원 아래 굴복시키다.”고 말한 것은 스펄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있었기에 축복이 부어질 때까지 기도 가운데 씨름하였습니다. 비록 그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고 “큰비의 소리가” 있지만 결국 “큰비가” 내릴 때까지 간절하게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 안에 많은 약속을 주셨으며 우리는 그의 보좌 앞에서 권위를 가지고 간구할 수 있습니다.(예;시2:8, 사44:3등) 엘리야 놀라운 기도의 사람! 큰 권위의 사람! 왕에게까지 명령하고 하나님의 축복까지도 담대히 요구하는 인물! 그렇기 때문에 18:46절은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9:1, 2절을 봅시다.(꼭 읽으세요)
1. 엘리야의 크게 다른 점(왕상18:46-19:4)
여기서 우리는 엘리야가 단지 한 인간이었음을 봅니다. 세 가지를 봅시다.
(1) 엘리야의 두려움(19:3) - “... 저가 ...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여 ...” 그는 왕과 타락한 온 백성과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 앞에 담대하게 섰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한 여인 때문에 두려워서 도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멀리 도망하였나요? 브엘세바까지(3절, 유다 중심부에서 거의 400리가 떨어진 곳) 갔고 멀리 호렙까지(8절, 약 1,000리나 되는 시내 반도) 피했습니다. 여기서 권위의 사람을 볼 수 있나요? 그는 형제나 저와 똑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2) 엘리야의 절망(19:4상반절) - 이제 엘리야는 홀로 로뎀 나무 아래 앉아, 즉 외로움과 실의의 모습, 지치고 슬프고 절망하여 죽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3) 엘리야의 기도(19:4하반절) - 엘리야의 기도는 여기서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응답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된 것입니다.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라고 하는 기도와 열왕기상 18:36-37절 등에 있는 다른 기도들을 대조해 보십시오. 이것이 진정 엘리야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를 강하고도 놀랍게 사용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전혀 다른 엘리야를 보았습니다.
2. 하나님의 은혜로운 처우(5-15절)
앞의 1-4절에서는 인간적인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인간적인 기도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5-15절에는 또한 우리에게 아름답게 나타난 거룩한 보호가 나타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예비(5-6상반절) - 천사가 그를 일으켜 깨우자 떡이 이미 구워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광야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준비가 아닙니까?
(2) 하나님의 공급(6-8절) - 엘리야에게 필요한 모든 것 곧 음식과 안식(6-7절) 그리고 힘까지 주십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천사가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3) 하나님의 인내 - 여기서 우리가 엘리야를 책망하려하면 잘못입니다. 오직 여호와께서는 그의 가려는 길을 막으려 하시지 않습니다. 천사가 그에게 두 번 오되 위로하기 위해서였습니다.(5-7절) 하나님께서는 참으시는 중에 이 슬퍼하는 선지자가 다시 힘을 얻게 하시고 40일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부드럽게 말씀하시지만 결코 책망이나 호령으로 하시지 않습니다.
10절에 있는 엘리야의 답변은 그 왜 고민하는지 그 이유를 말합니다. 그 내용에는 “나”, “저희”, “내가” 여러 번 나오는데 그는 확실히 자신과 그의 대적들을 너무 염려하고 있는 태도이며 언약의 하나님을 망각하고 오히려 자기 자신과 주변환경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능력(11-12절) - 여호와께서는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을 보내어 엘리야로 하여금 그의 위대한 능력을 다시 깨달아 연약한 자신과 대적에게서 눈을 돌려 불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5) 하나님의 임재(12절) - 거기에 “새미한 소리”가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은 겸손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13절 앞 부분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 그러나 아직도 엘리야에 대한 책망은 없으며 다만 질문하실 뿐입니다.(13절) 결국 엘리야는 겸손케 되고 회복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지시하심과 명령은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15-18) 그리고는 곧 일어나 순종합니다.(19절)
이런 모든 상세한 내용이 성경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쁜 일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배웁니다. 다시 말하자면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를 크게 쓰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엘리야의 생애의 위대함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며 결코 엘리야 자신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그 동일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며 그분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엘리야가 실패하여 피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책망하시거나 외면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공부한 엘리야의 생애는 약 4-5년에 해당된 것이며 이후에도(왕상20장에서 왕하2장까지) 엘리야는 거의 10여 년을 더 사역했습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연약하고 어찌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지만(요15:5-6) 엘리야의 하나님 곧 우리의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우리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실패했을지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겸손히 엘리야처럼 하나님께 돌아옵시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진실하게 의지하면 우리도 하나님에 의해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여 늘 위로와 능력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