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서신 제62호
느헤미야 연구(1)
-축복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
(느헤미야 1:1-4)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앞으로 서신을 통해 느헤미야 1장에서 6장까지를 상고하면서 말씀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 내용들을 보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부흥하는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계속적인 범죄와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고 예루살렘은 회파되거나 불에 타버렸습니다. 느헤미야도 이때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이었습니다 느헤미야서는 하나님의 일에 관한 중요한 영적 진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 전체를 공부할 수는 없으나 앞의 여섯 장을 통해 예루살렘 성벽 완성과 하나님의 백성 다수가 귀환한 내용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축복하시려고 준비하시는 것이 나옵니다. 이 서신을 읽으시기 전에 지금 먼저 1:1-4절을 꼭 읽으십시오. 이 네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축복을 내리시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말씀하고 있으며 한 절씩 그 단계가 진행됩니다 1:1-4절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사역을 위해 두신 부흥의 준비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사람을 적합한 위치에 두셨다는 것입니다.(1:1)
이 절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느헤미야는 죄수로 잡혀가 이국 땅에 갇힌 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왕궁에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배후에 계신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어떻게 해서 그런 곳에 있게 되었습니까? 제가 믿기로는 그는 포로 중에도 정결하고 경건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시어 일이 형통케하시고 왕궁에 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그 위치에 두셨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왕의 권위와 지지를 얻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느헤미야에 대한 소명과 위임 내용을 세 단계로 보도록 합시다.
1. 하나님의 사업과 백성에 대한 느헤미야의 관심(1:2)
2절을 보면 느헤미야가 매우 품위있게 나타납니다. 왕궁에서 세상적으로 뛰어난 위치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곳에 있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겸손하고 영적인 사람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풍성케하셨지만 그는 결코 그러한 세상적인 출세와 물질적인 풍요에 빠지지 않았고 이 구절은 물질적 풍요 가운데서도 영적인 관심이 깊었던 것을 시사해 줍니다. 하나님은 아무 그리스도인이나 높은 지위 혹은 부유한 곳에 두시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만해지고 물질 중심적인 사람으로 변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물질에 빠지거나 교만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백성과 그 사업에 관심을 깊이 가지고 있습니까?(마6:33) 하나님의 사업과 그 축복에 관심이 깊고 또 그것을 추구하는 태도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느헤미야의 경우를 보면 그의 깊은 관심으로 인하여 곧 하나님의 사업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사업과 백성에 대한 느헤미야의 정보(1:3)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백성이 처한 절망적인 위기와 예루살렘성의 비참한 상황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업에 관한 소식이나 보고를 듣는 것은 대단히 유익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고 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자기 형제들을 왕궁으로 초빙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이들의 방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였던 것이며 그가 처음으로 급하게 물은 것은 하나님의 백성과 그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확실하게 보는 것은 그의 관심(1:2)에서 정보(1:3)를 얻었고 간구(1:3)하게 되며 끝으로 스스로 참여(2장에서)하게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사업과 백성을 위한 느헤미야의 간구(1:4)
이 비극적인 보고를 들은 그는 깊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짧은 이 구절을 주의해 보세요.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 왜 그는 주저앉았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듣고 그가 느낀 영 적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에 땅 바닥에 주저앉은 것입니다. “앉아서 울고 ...” 생각해 보고 말하다가 곧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운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시던 예수님의 울음이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수일 동안 슬퍼하며 ...” 마음 속 깊이 파고드는 슬픔인 것입니다. “수일 동안 ...” 잠깐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형제와 저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업에 관한 진지한 관심과 간절한 마음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현대는 안일한 기독교가 판을 치는 시대입니다. 주님께로부터 축복 받고자 하는 마음은 있어도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무거운 짐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적습니다.
십자가 없는 기독교, 희생이 없는 구원을 원하고 결단은 하지만 참된 제자가 되는 것은 꺼려합니다. “평안한 기독교”를 원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진정한 기독교는 태평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평안없는 사람을 평안케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자가 되고자하는 요구는 거절하고 결신만 촉구하면 결국 형식적이고 얕고 흔들리는 신자를 만들어 낼뿐입니다. 4절에 보면 느헤미야가 “금식하며 기도”하였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금식기도야말로 위력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에 게으르며 4절에 담긴 그 의미를 거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영적 부흥을 가져다 주는 것은 이런 종류의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펴본 4구절을 간단히 지나치지 마십시오. 이것이 바로 뒤에 따르는 모든 신령한 축복의 근원이요.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준비하시되 정결하고 영적인 관심이 깊으며 물질이 풍부하고 지위가 높아도 그런 것에 현혹되지 않는 한 사람을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업과 백성에게 큰 부흥과 축복을 내리십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도 느헤미야와 같기를 기도하며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