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제63호
느헤미야 연구(2)
-축복을 위한 느헤미야의 기도-
(느헤미야 1:5-11)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우리는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안부를 묻고 다들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난번 서신에서는 느헤미야 1장의 서두에서 특히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축복하시려고 준비하시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사람을 필요한 자리에 앉게 하시여 왕의 권위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를 보존하시고 그에게 하나님의 사업과 백성을 위한 부담과 깊은 관심을 갖게 하셨습니다. 부흥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의도하시고 예배케 하신 다음, 기도하며, 순종하는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이 서신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느헤미야의 기도에 관한 것입니다.(5-11절을 꼭 읽으십시오)
1. 하나님에 대한 느헤미야의 고귀한 사랑(1:4,5)
여기의 두 구절은 특히 그가 기도하던 하나님에 대한 사상이 잘 나타난 것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하늘의 하나님”(1:4)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계시하신 곳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하여 그 분을 존귀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경외함과 경이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이것은 다니엘이 기도 중에 하나님께 가졌던 태도와 같은 것입니다.(단2:17,18,28,
37,44) 전도서 5:1-2절의 권면을 주의해 보세요. 그리고 사도행전 4:23-24절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실례를 보십시오. 또한 예수께서도 기도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고 하나님을 존귀히 여길 것을 강조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1:5)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또 그가 어떠한 분인지를 깨닫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이 구절을 보면 느헤미야가 가졌던 하나님에 대한 개념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즉 하나님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십니다.(4:14) 하나님은 그 능력과 역사에 있어서 크시고 두려우신 분이십니다. 초대 교회는 이것을 경험하고 또한 인식했습니다.(행4:31,5:5,11) 주 예수께서도 교훈 가운데 이러한 측면을 강조하신 적이 계십니다.(눅12:4,5) 이러한 개념을 갖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행위는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게 되고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것에 더욱 넘치도록 하실 수 있는 능력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감동을 받게됩니다.
(3)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1:5)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도 알고 그가 어떠한 분인가를 알았을 뿐 아니라 그가 누구시라는 사실도 또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능하시고 두려우신 분일 뿐 아니라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셨습니다. 그가 가졌던 하나님에 대한 개념이 지극히 균형된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크시되 은혜로우시고 능하시되 자비로우시고 강하시되 용서하시며 또 두려우시지만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는 크시고 강하시기 때문에 능히 하실 수 있으시고 또한 은혜롭고 자비로우시기 때문에 기꺼이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2. 하나님 앞에서 느헤미야의 겸손한 고백(1:6,7)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고귀할 때 당연히 그 앞에서 겸손한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위대하심과 강하심을 대하면 대할수록 자신의 연약함과 죄된 것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온 백성의 죄에 대하여 말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자신도 포함시켜서 “나와 나의 아비 집이 범죄 하였나이다” 하면서(1:6) “우리가 부정하게 행하고 우리가 언약과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크고 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지극히 현실적이시기 때문에 그의 기도는 진실하고 정직하였습니다.
부흥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사실성을 깨닫는 동시에 자신의 죄를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신과 하나님과 이웃 사이의 관계를 올바르게 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막고 저해하는 것은 우리의 죄와 실패와 불순종 때문인 것입니다.
3. 하나님께 대한 느헤미야의 온전한 신뢰(1:8-10)
여기서 그가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네 가지 이유를 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용서 - 느헤미야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웠습니다. 자신의 죄를 모두 자백하였고(요일1:9) 그 후에야 신뢰하게 되었습니다.(요일3:21-22) 그는 자백하고 깨끗함을 받았기 때문에 깊이 신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하나님의 언약(1:8,9) - 느헤미야가 하나님을 신뢰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하여 하나님 자신이 신실하시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신 다는 것을 믿었습니다.(신30:1-5) 그는 약속에 근거하여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약속을 이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아니하시고 ...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랴”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약속을 깊이 신뢰한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백성(1:10) - 느헤미야가 굳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선택하신 친 백성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구속하셨기 때문에 그의 백성인 것입니다. 여기서 느헤미야의 확신은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는 지난날에 하나님께서 “구속하신” 그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백성과 직접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시94:14)
(4) 하나님의 능력(1:10상반절) - 끝으로 느헤미야의 확신은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하였던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향하여 과거에 베푸신 크고 강한 역사와 긍휼을 기억하고 믿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주께서 일찌기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백성 ...”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확신을 귀히 여기셨으며, 이후에 나타나는 것들은 모두 이러한 기도와 믿음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역사하는 기도를 배웁시다.
주안에서 평안 가운데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