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제70호
디모데-하나님의 사람(1)
-디모데의 최초의 헌신-
(사도행전 14:5-28, 16:1)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우리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앞으로 몇 편의 서신에는 디모데의 생애에 관하여 중심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확실히 디모데는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 동반자였고 후에는 그를 이어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이 40회 이상 언급되었지만 신약성경에서는 단 두 번밖에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두 번은 모두 바울이 디모데를 가리킨 것입니다.(딤전6:11, 딤후3:17) 바울이 디모데를 사랑하고 또 존경했던 것은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즉 "나의 동역자 디모데"(롬16:21),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고전4:17), "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 복음의 하나님의 일군 디모데"(살전3:2), 디모데를 존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바울의 마음은 더욱 커져서 그를 나의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딤후1:2)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의 초대 감독이 되었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에 살았습니다.(행16:1) 그의 부친은 불신자로 헬라인이었고 모친은 경건한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바울이 루스드라를 첫번 방문(혹은 재방문)하였을 때 구원받은 것 같습니다.(행14:8,21) 디모데의 이름은 사도행전 16:1절에 처음 언급되지만 16:3절에서 바울은 그를 선교단에 가입시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선택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어떤 점에서 디모데는 특별한 인물이었습니까? 바울이 그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어떤 것들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입니까?
바울이 마가를 데려가는 것을 거절하였기 때문에(행15:36-38) 이제 디모데를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또한 바울의 사역에 있어서 특별한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디모데에 관한 첫 언급(행16:1)에 "...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하였습니다. 이 구절은 바울이 그를 선택한 중요성과 그 이유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영어성경(AV)에는 이 구절이 "... 보라(behold) 거기 디모데라 하는 믿을만한(certain) 제자가 있으니"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첫 단어인 "보라"를 생각해 봅시다. 다른 표현 없이 "디모데가 있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여기에 "보라"는 단어를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 보세요. 이 단어는 특히 중요한 것을 강조하거나 그 다음 사실에 주목을 집중시킬 때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보라"는 단어는 어떤 특별한 사실이나 사건 또는 언급이 있을 때 자주 쓰입니다. 예를 들어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눅24:49), "보라 ... 하나님의 양이로다"(요1:29), "보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행9:11), "보라 ... 어떠한 사랑을 ..."(요일3:1),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계3:20),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계22:7,12)
그러므로 사도행전 16:1절의 "보라"는 단어는 특별한 사실이나 사건을 소개하는 표현이 됩니다. 이것은 바울의 사역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요 사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보라"는 또한 디모데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는 단순히 "디모데가 있었다"고 한 것이 아니라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중요하며 디모데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제자였습니다. 바울이 그를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곧 디모데의 최초의 헌신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예수를 쫓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다섯 가지의 명칭을 붙여주고 있습니다. 즉, "믿는 자"(단 한번), "그리스도인"(두 번), "성도"(네 번), "형제"(약31번), "제자"(약30번),가 나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결신자를 찾아다니지 않고 제자를 만들었습니다. 디모데는 제자로서 주님께 헌신된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란 말은 실제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마16:24, 눅14:26,33, 요8:31) 이 단어는 사도행전 14:21절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헬라어의 의미를 보면-(예수의 방법, 생활, 명령 등을) "따르는 자"(행동, 생활, 겸손 및 순종에 있어서) "훈련받는 자" 및 "가르침을 받는 자"(성경 등에 관하여)라는 뜻이 있습니다. 디모데는 그런 제자였습니다. 주님을 좇고 훈련과 단련을 받고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초대 신자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지기 전에 먼저 "제자"였습니다.(행11:26) 그들은 사도행전 11:26절에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지기 전에 이미 사도행전에서 13회나 제자란 칭호를 받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루살렘(행9:1)과 다메섹(행9:19)과 욥바(행9:36,38) 및 안디옥 등에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예수님은 구세주와 주님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세주라는 명칭은 단지 2회밖에 없습니다.(행15:31, 13:23) 그러나 사도행전에서 주님이란 표현은 60회가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교회에 있어서는 예수님을 삶의 주님으로 섬기는 제자가 되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제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바울은 루스드라와 더베를 잠시 방문할 때 제자들을 삼았는데(행14:6,7, 19:2) 디모데가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루스드라(디모데의 고향)에는 제자들이 많았습니다. 사도행전 14:20절을 읽어보세요.
그런데 디모데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평범한 제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도행전 16:1절을 보면 "보라, 거기 디모데라 하는 믿을만한 제자가 있으니" 하였습니다. 즉, 그는 특별한 제자였습니다. "제자"란 단어가 사도행전에 약30회 나오지만 "믿을만한 제자"란 말은 단 세 번밖에 없습니다.(행9:10,36, 16:1) 그리고 모두 특별한 제자들이요,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쓰신 제자들인 것입니다. 디모데는 신앙초기(혹 구원받은지 1-2년 된)에 이미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된 뛰어난 제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특별한 제자였기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쓰신 것입니다. 나약하고 어린 디모데가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우리도 진정한 제자인가요? 주께서 우리를 특별한 제자로 삼으시고 그의 영광을 위하여 쓰시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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