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제72호
디모데-하나님의 사람(3)
-디모데의 영적인 소문-
(사도행전 9:10-18, 36-41, 16:1-3)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지난 서신에서는 바울이 디모데를 곧 선택하여 그의 선교 사역을 돕도록 한 것에 관해서 공부했습니다. 디모데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에 바울이 그를 선택하여 동역자가 되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행전 16:1절에 있는 구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라) ... (믿을만한) 제자 디모데 ..." 이것은 디모데의 최초의 헌신을 말해 줍니다. 후반절을 보면 디모데에게는 "(믿을만한) 모친이 ..."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디모데의 결정적인 준비가 있었음을 말해 줍니다.
디모데는 어릴 적부터 훌륭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길을 보고 들었기 때문에 특별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디모데에게 특별한 것은 어떤 점이었나요? 그 대답은 사도행전 16:1,2절에 디모데에 관한 세 번째 설명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6:2절을 보면 디모데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디모데의 영적인 소문이 훌륭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칭찬 받는'이란 말은 좋은 소문이 나고, 인격이 증명되고 그것이 좋은 명성을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16:2절 한 절밖에 없지만 그것을 근거로 하여 바울은 디모데를 즉각 선교 동행자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디모데를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인 것을 성경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설득력을 가졌던 요인은 디모데에 관한 그리스도인 형제들의 소문으로서 그의 생활과 인격이 잘 알려졌던 것입니다. 이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이라고 말하거나 경험을 과시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 생활이 보여 주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하여 하고 있는 말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16:2절은 디모데에 관하여 많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루스드라에 ...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 사도행전 14:20절을 보면 루스드라에는 제자들이 많았던 것 같고 거기가 바로 디모데의 고향이었습니다. 고향 교회에서 훌륭한 간증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디모데는 형제들 사이에서 소문이 잘 났던 것입니다. 더욱이 루스드라에 있는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믿는 무리가 많은 이고니온의 형제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훌륭했습니다.(행14:1) 그 사람들이 모두 디모데의 아름다운 생활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디모데는 많은 믿는 자들 가운데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경건한 생활 때문에 아름다운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생활로 자기 경험을 증명해 보여주는 사람을 선택하셔서 사용하십니다. 내가 입으로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도행전에는 "믿을만한 제자"라는 뜻으로 쓰인 사람이 세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특별한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여기 사도행전 16:1,2절에서 디모데를 "믿을만한 제자이며 ... 칭찬 받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9:10-11절을 펴보세요. 여기서는 아나니아를 "믿을만한 제자" 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사울을 섬기게 한 사람입니다. 아나니아가 특별히 선택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메섹에는 다른 제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행9:19,25) 아나니아는 어떤 점이 특별하였습니까? 사도행전 22:12절을 보면 해답이 있습니다. 아나니아는 경건한 사람으로서 모든 유대인에게 칭찬을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사도행전 9:36절을 보세요. 여기서 다비다는 믿을 만한 제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영어성경에는 "믿을만한"이란 말이 붙어 있습니다) 성경에 이 여인의 이름이 언급되었고 특별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믿을만한 제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욥바에 있는 모든 과부들 사이에 좋게 소문이 난 사람이었고(39절) 9:36절에 보면 성령께도 잘 알려진 여인이었습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특별한 사람으로 사도행전에 언급되어 있고 또 특별한 목적과 축복을 받도록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좋은 소문과 경건한 생활 때문에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경건한 생활은 영적인 성숙과 충만함을 증명해 보이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6:1-3절로 다시 돌아가 봅시다. 여기서는 집사들을 선택하는 것에 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요구하는 자격이 어떤 것입니까? 6:3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칭찬 듣는 사람"으로서 디모데에 관하여 썼던 단어와 똑같은 것입니다.(행16:2) 그리고 바로 이어서 6:3절에 "성령이 충만한 자"라고 하였습니다.(한글 성경에서는 그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칭찬 듣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제일 먼저 나옵니다)
성령 충만이 유일한 자격이거나 제일 중요한 자격이 아니고 오히려 사역에 있어서 가장 먼저 오는 자격은 거룩한 생활입니다. 이런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 속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3:17절을 보세요 그는 아버지께 좋은 평을 받은 분이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 그리고 곧 이어서 그의 사역이 시작됩니다. 사도행전 16:2절에서 디모데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6:3절에서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디모데는 그의 훌륭한 영적 소문 곧 칭찬 받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경건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격은 경건한 생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하고 정직한 소문이 난 사람을 선택하여 쓰십니다.
우리 안에서도 그 은혜가 역사하여 그렇게 칭찬 받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그리하여 그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의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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